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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3-19 조회수 353

군대를 더 큰 기회와 가능성의 공간으로…
2017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남긴 것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방부가 후원하며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017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2018년 1월 31일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책으로 소통하며 군대를 더 큰 기회와 가능성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숨가프게 달려온 지난 1년의 궤적과 성과를 되돌아봤다.

글/ 유성욱


 

1. 병영문화 바꾼 250개 부대 1,825회의 독서코칭
초여름에 시작해 연말까지 진행된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게 된 것 같아서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한편으로는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나 싶기도 하고 지루했던 군생활에서 2주일에 한번이지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들을 보내고 평소와 다른 틀에 박힌 일과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입대 전 책을 그렇게 많이 읽지 않는 편이였지만 독서코칭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책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스스로 책을 사서도 많이 읽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방법을 알게 된 뒤로 책이 재밌어졌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장르를 알게 되고, 그 분야에 대해서 조금씩 시야를 넓혀가면서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많이 얻고, 지식과 정보도 많이 쌓은 것 같다. 독서코칭을 통해 너무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런한 기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육군 51사단 기동대대 독서코칭 참여 용사의 소감)
2017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메인 프로그램은 병사대상 독서코칭 프로그램이다. 2012년 지원사업의 출발 당시만해도 50개 부대가 사업대상이었는데, 2015년 150개 부대, 2016년 200개 부대로 늘었으며, 2017년에는 다시 50개 부대가 늘어 총 250개 부대에서 총1,825회의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체계적인 독서지도를 충해 독서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독후활동과 토론을 통해 소통하며 서로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였다.
독서코칭은 일반부대는 총7회, 시범부대는 총10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매회차별 독서코칭 도서를 장병들이 직접 선택함으로써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부대들은 한 목소리로 독서코칭이 장병들의 자기계발과 인성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독서코칭 하반기 워크숍에서는 한 부대의 사례가 주목받았다. 그 부대는 도움병사, 배려병사, 일반병사를 조합해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독서코칭을 시행하고 난 이후 도움병사는 배려병사로, 배려병사는 일반병사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 부대 담당관이 부대 적응력이 향상된 병사에게 마음을 다잡은 이유를 물었는데 ‘독서코칭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병영에 인문학 불지피다
2016년부터 시작된 군간부 인문독서강좌는 군에서 쉽게 듣지 못하는, 양질의 인문학 강좌로 인기가 높다. 2016년 7개 부대에서 50회 개최한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가 2017년 16개 부대에서 100회로 두 배 확대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참가 부대는 육군부사관학교, 3군사령부, 인사사령부, 7군단 사령부, 특전사 3공수여단 13대대 등 육군 9개 부대, 잠수함사령부 등 해군 2개 부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공군 2개 부대, 9여단 본부 등 해병대 2개 부대, 합동군사대학교 등 국방부 직할 부대 1개 부대였다.
2017년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는 △독서: 리더(Reader)가 리더(Leader)다 △문학/예술: 왜 읽는가 △역사/사회: 미래를 보는 창 △철학/심리/과학: 어떻게 살 것인가 △실천: 소통과 리더십 등 5개 분야로 진행됐는데, △김별아 작가 △문정희 시인 △이철환 작가, △김용범 한양대 교수 △이미도 외화번역가 △고운기 한양대 교수 △윤명철 동국대 교수 △이주향 수원대 교수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김형철 연세대 교수 △엄길청 경기대 교수 △박철홍 영남대 교수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 등 저명한 인사들로 꾸려졌다.
병영독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군의 중추역할을 하는 장교와 부사관 등 군간부들의 병영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에서 군간부 인문독서 강좌를 기획했다. 실제로 지휘관의 병영문화·병영독서에 대한 인식은 해당 부대의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군간부들이 양질의 인문학 강좌를 들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부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
참가자들의 호응도 컸다. 군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강의로 입소문이 나서 2017년 선정부대의 2배수 이상의 신청됐으며, 기대 이상의 반응 속에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 군간부 인문독서강좌가 군부대에 열기를 불지피며, 이제 군대에서 인문학 강좌를 만나는 것도 결코 어색한 일로만 여겨지지 않게 됐다. 실제 자체적으로 인문학강좌를 진행하는 부대도 다수 생겼다. 

 


3. 새롭게 분위기 일신한 독한 북콘서트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인 ‘독(讀)한 북콘서트’는 책과 문화가 함께 하는 즐거운 추억을 장병들에게 만들어줌으로써 평생독자 만들기를 목표로 2017년 20회 진행했다.
북콘서트의 장점은 이철환 작가와 같은 유명 작가, 인문학 교수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솔직하게 장병들 앞에서 풀어놓는다는 점이다. 쉽게 만나기 힘든,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 인사들이 인생 선배 입장에서 어려웠던 인생사를 고백하고 성공담을 들려주기 때문에 군생활에 지친 장병들에게 활력소가 된다는 평이다. 아울러 장병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발언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그런데 사실 북콘서트 프로그램은 그동안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내에서 뜨거운 감자와도 같았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항상 걸그룹이 담당, 강당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곤 했는데, 북콘서트라는 명칭에 걸맞게 위문공연과는 차별점이 있다야 한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되곤 했던 것.
이에 2017년은 북콘서트가 북토크 형식으로 본격 전환된 분깃점의 해라고 칭할 만 하다. 무엇보다도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병영북토크라는 새로운 형식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
특히 지난해 11월 공군교육사령부 학술정보관에서 진행된 북콘서트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사회자와 함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짤막하게 대화하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며, 장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북콘서트의 좋은 예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병들이 북콘서트를 소비하는 객체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며, 이후 진행된 북콘서트를 통해 이러한 모델이 정착시기 시작한 것. 한편 드라마 OST로 유명한 클럽 소울은 병영독서캠페인 홍보대사로 북콘서트에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4. 바뀐 군대 실감케 한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은 입대와 함께 독서가 병영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수혜 대상을 신병으로까지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2016년 1만2000명에게 시범 지원했던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는 높은 호응에 힘입어 2017년 3만명으로 확대됐다.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은 각군 훈련소를 수료하는 당일 진행된다. 훈련소를 수료하는 신병들에게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등 양질의 책 1권과 함께 독서가이드북, 면도기 등 소정의 기념품으로 구성된 독서지원 꾸러미를 전달하며, 병영독서와 함께 군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러한 신병 독서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큰 호응을 보이는 건 아들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들이다. 집에서도 책 읽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군대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
한 수료 병사의 아버지는 “내가 군생활을 할 때는 책을 읽는 문화가 없었다”면서 “신병수료식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는 문구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5. 병영독서 확산의 밀알 된 100개의 독서동아리
꾸준히 독서를 하고 싶다면,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찾아야 한다.특히 용사들과 함께 읽는 독서는 혼자만의 독서에서는 경험 못할 더 큰 발견을 가져다 준다. 용사들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고, 정리해 보는 경험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
대개 책은 혼자서 읽고 생각하는 지극히 독립된 행동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공간이 있다면, 그곳은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의 장’이 된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책을 깊이 있게 있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2017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육해공군 해병대 100개의 독서동아리를 지원했다.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문구류 지원과 함께 동아리문집 발간을 지원한 것. 특히 동아리 활동 문집은 단순 결과물의 성과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는 평이다. 독서동아리 지원은 2018년도에도 비중 있게 다뤄질 예정. 독서코칭 사업부대가 아니어도 지원신청이 가능하다. 
 

 


 

병영매거진 HIM  2018년 2월호(v.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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