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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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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코칭] [시1] 내 가슴에 들어온 시, 내 가슴으로 쓴 시(詩)
작성자 조은하 (육군 - 7사단8연대3대대)
작성일 2018-12-28 조회수 71

 

 

 

 

 

 

 

 

 

 

?드디어 본 강사가 기다리던 시(詩) 읽는 회차가 돌아왔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를 읽고 나서, 각자 가슴에 시 한 편 씩 품고 마주 앉았던 세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힘든 군생활로 지쳐있을 장병들의 몸과 마음에 따스한 시 한편의 감동이 전달되었으면... 

얼어붙었던 가슴이 따듯하게 녹아들어 그들의 군생활이 보다 인간적인 시간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소망을 꽃에 담았습니다.

 

독서코칭 3일 전 최종 참가인원을 확인하고, 35명의 참가자들을 위해 국내외 순수문학과 sns 작가들의 명시를 선별하여 자필로 옮겨적은 시 두루말이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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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시작 후 한사람 한사람에게 장미꽃을 나누어주며 눈맞춤으로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내 손이 가는 시 두루말이 한 편을 선택해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그것은 나의 시, 오늘 나에게 찾아 온 시 라고 안내해주었습니다.

 


 

?35명의 군 장병들과 함께 같은 눈높이로, 모여앉아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집단상담의 형태를 띈 코칭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겠으나,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마주앉아 시를 나누고 가슴으로 소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군부대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느낀 것은,

요즘 20대 초반 친구들이 정말 창의적이라는 겁니다. 

 

제가 청소년 세션에 가서 종종 느끼곤 했던 기발함과 놀라움을 이번 군부대 코칭에서도 매시간 느꼈습니다.

 

주어진 사물과 환경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구조를 만들어내거나, 창작물들을 즉석에서 만들어내곤 했던 군 장병들 ! 

 

시집과 독서노트, 제가 선물해 준 장미와 시 두루말이를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해 사진으로 찍어 주었습니다.^^*


 

시를 읽고 쓰는 시간.

 

머리를 아래로 내려놓고, 가슴을 위로 올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시를 나누었습니다. ?


 

?35명의 장병들 중 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단 한 명.

나머지 절반은 시집 자체를 처음 읽어 봤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머리를 내려놓고 가슴을 여니,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시들이 장병들의 펜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자신만의 시를 한 편씩 지었고,  

반 이상이 손을, 아니 꽃을 들어 자신이 지은 시를 낭송해주었습니다.

 

서로를 잘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의 고통이 담긴 시, 

폭력을 휘두르셨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의 감정이 한데 엉킨 절절한 시,

군대보낸 아들을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시, 

사랑하는 연인에게 선사하는 시 등 

 

?마음 깊은 곳 내밀한 이야기들이 시가 되어 그 자리에서 나누어졌습니다. 

 

 

?

 

 

?몇몇 장병들은 시를 듣고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 또한 즉석에서 갑자기 손이 움직여 시를 한 편 쓰게 되었는데, 

그 시는 제가 대학시절과 졸업 이후에 고뇌하며 써왔던 어떤 글보다도 순수하고, 진실하며 귀한 시가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존재해준 군 장병들의 힘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모두 행복해하는 얼굴이었습니다.

 

마지막 코칭 소감나눔 시간에도 거의 모든 장병들이 <시 읽던 날>을 기억하며, 3회차 코칭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한 장병은 그날 본 강사에게 선물받았던 시 두루말이의 내용이 너무 감명 깊어서

아직도 사물함에 그 시를 붙여놓고 매일 본다고 합니다.

 

그 시에 감동받아 외국인인 여자친구에게 읽어줬는데, 한국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해서

자기가 외국어를 배울까 하다가

외국어로하면 그 시의 감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것 같아서

여자친구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여자친구가 그 시를 이해할 만큼 한국어를 잘 하게 될 때까지 계속 사랑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한명한명의 소감과 정성스레 써 주었던 감상문, 

진심이 담긴 군장병들의 시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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