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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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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코칭] 마지막 만남
작성자 조은하 (육군 - 7사단8연대3대대)
작성일 2018-12-31 조회수 164

 

 

? 

언제든 시간은 이 세상 모든 것들 중 가장 빠른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색한 첫만남을 갖고, 서로 이름과 얼굴을 익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감동을 받기도 하고 예상과는 다른 반응에 실망하기도 하면서 

이제서야 조금 군 장병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 같았는

데...

벌써 마지막이었습니다.

 

 


 

마지막 선물로 군 장병 친구들에게 무얼 줄까 고민하다가 역시 책이 가장 좋을 듯하여 책을 골랐습니다.

 

지난 6회차 동안 가장 성실히 출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장병 다섯 명을 선별해 책을 준비했습니다. 

 

그 친구들을 잘 알진 못하지만, 6번의 만남을 가지며 제가 느꼈던 한사람 한사람의 성격과 필요를 기억하며 책을 골라 

 

메시지를 적어주었습니다.

?

 

?마지막 시간이라 그런지, 모두들 시작부터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자기 마음을 표현하기를 어색해하고 쑥쓰러워하던 장병들...

마지막엔 모두 열어보입니다.

지난 2주간의 안부를 간단히 나누는 인사에서, 모두 아쉬움과 서운함을 표현합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고, 좋은 시간이 더 오래 지속되지 못해 아쉽다는 마음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마지막 7회차 독서코칭은 샥티 거웨인의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를 읽고 활동과 나눔을 하였습니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나무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작업을 하는 장병들의 모습이 매우 진지했습니다. 

 


 

?나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가족, 고향, 어릴적 기억에서부터  

나의 능력과 힘을 상징하는 줄기를 거쳐 

소중한 사람들인 가지와 내가 앞으로 이루어나갈 꿈과 목표인 열매 

그리고 모든 소망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이 세상에 공헌하고 싶은 나의 꽃들까지...

 

?

 

 

?`나`라는 한 그루 나무가 튼실히 뿌리내려 온전히 열매맺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모두 작업에 열중해주었습니다. 

?

 

 

서로의 인생나무를 보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반영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료 장병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인생나무를 키우는 자양분으로 기억에 남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준비해간 책 선물 증정식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장병들은 하나같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워하며 선물을 받았습니다.

장병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



 

 

?마지막이라 아쉬움이 남아 그런지, 단체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대대장님도 끝부분에 와서 함께 참여해주시고, 

마지막 코칭을 기념해서 작은 다과파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없고 시무룩한 표정이었던 한 장병이

제가 마지막으로 호명한 포상휴가자로 이름불리자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면서,

프로그램 마친 후에 제 짐가방을 들고 차 앞까지 배웅해주었습니다.

 

늘 저를 도와 음향과 빔프로젝터 설치를 도와주던 세 명의 장병들도 끝까지 저를 돕고 배웅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소감에서 거의 모든 장병들이 시 읽었던 회차를 기억하며 행복해했습니다.

한 장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다른 동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기만 하던 서로 무관심한 관계였는데,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시도 짓고 이야기나누면서 

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무얼 생각하는지 알게 되어서 좋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평소에는 책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관심이 생겼다는 장병,

자기는 오직 과학기술 책만 보는 편독하는 사람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시와 소설을 읽고 흥미가 생겨서 요즘은 문학에 관심이 많이 간다고 이야기한 장병,

난독증이 있었는데 독서코칭에 참여하면서 자기 생각을 누군가 수용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니 책에 애정이 생겨서 난독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장병도 있습니다.

 

마지막 한명 한명의 소감이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진지한 이야기들.. 그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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