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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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⑥ 육군훈련소] 훈련소서부터 `책 읽는 군인`으로 힘찬 출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17 조회수 73

 

[인터뷰 | 김인수 육군훈련소 참모장] "책 읽어야 병영문화 바뀌고 대한민국 바뀐다"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신병 중 30%는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입시 공부,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에 치여 우리 청년들이 책은 많이 읽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훈련소에서부터 책을 읽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군대의 병영 문화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고 이 세상이 바뀝니다."


12일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김인수 육군훈련소 참모장의 일성이다. 김 참모장은 군인이 되기 위한 강한 훈련은 기본으로 하면서 자유 시간, 주말에는 책 읽는 시간을 갖도록 신병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제공

육군훈련소는 병영도서관은 물론, 각 교육대별로 복도에 서가를 마련해 책을 꽂아두고 있다. 누구라도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읽을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다.

아직은 양질의 책이 수요만큼 많지는 않기 때문에 김 참모장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국군문화진흥원 등 기관·단체들은 물론, 지인들을 통해서도 좋은 책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육군훈련소의 노력에 신병들에게는 어느 정도 책 읽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참모장 덕에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은 수료 행사가 아니라 입영 행사를 하면서 시작하는 것으로 조만간 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입영 행사에는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도 군인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때문에 입영 행사에서 군에서 강한 훈련을 할 뿐 아니라 좋은 책을 읽도록 교육한다고 하면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도 안심이 되고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참모장은 새로 입대할 청년들과 그 청년의 부모들에게 "대한민국 병영이 책 읽는 병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군 생활에서 독서를 통해 사유하고 성찰하는 힘을 길러 학교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참모장은 개인적으로 군과 사회를 아우르는 독서운동인 세미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미책 운동이란 `세상의 미래를 바꿀 책읽기` 혹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책읽기`의 약어로 한달에 1권의 원하는 책을 읽고 SNS를 통해 서평을 올린 후, 1권의 책을 군에 기증하는 운동이다.

내일신문 ㅣ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2018 책의 해, 여기는 병영독서 현장│⑥ 육군훈련소] 훈련소서부터 `책 읽는 군인`으로 힘찬 출발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2018 책의 해를 맞아 더욱 뜻깊게 진행되고 있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며 국방부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군 장병들의 독서와 토론을 체계적으로 지원, 장병들 간 소통하는 병영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

2018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은 260개 부대에서 1820회 진행되는 병사 대상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군간부 인문독서강좌` `소통과 나눔 북토크` `동아리 독서코칭`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 코칭도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된다. 내일신문은 2018년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현장을 취재, 책과 토론, 소통이 있는 병영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8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교육 수료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 이의종


"군 복무 기간 동안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고 개발하는가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과제가 됐습니다. 독서는 열린 병영, 소통하는 군대 더 나아가 최강의 군대를 만드는 밑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입니다. 책 읽는 장병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꿉니다."

지난 8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개최된 신병교육 수료행사에 참석한 민승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본부장의 일성이다. 이날 신병교육 수료행사는 오전 10시 821명, 오전 11시 847명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각 수료행사에서는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 소개 및 기증보드 전달식이 함께 열렸다.

이날 5주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한 육군 신병 1668명에게는 수료행사에 앞선 5일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으로 독서지원 꾸러미가 지급됐다. 책 1권과 `군인들은 무슨 책 읽어?`라는 제목의 독서가이드북, 독서노트가 그것이다. 책은 `사람의 힘`(윤석금/리더스북) `온 파이어`(존 오리어리/갤리온) `바이올렛 아워`(케이티 로이프/갤리온) `포커스`(대니얼 골먼/리더스북) `팰컨`(헬렌 맥도널드/경향미디어) `다크 투어`(김민주/영인미디어) `허슬 경제학`(제이스 오버홀처/영인미디어) 중 1권이 제공됐다.

8일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신병교육 수료행사에 참석한 민승현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본부장이 병영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며 신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이의종


◆훈련소에서 책 4권 읽어 =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은 `책 읽는 군인`으로서의 힘찬 출발을 지원하는 독서진작 프로그램이다. 입대와 함께 독서를 병영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돕는 것. 훈련소 수료행사를 하는 당일 신병들에게 독서지원 꾸러미를 지급해 책과 함께 군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독서가이드북을 통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병영 내 독서문화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표다.

이날 만난 신병과 부모들은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기증보드 전달식에 대표용사로 참여, 민 본부장으로부터 기증보드를 전달받은 박강민 신병은 "처음에 책을 지급받는다고 할 때는 별 다른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면서 "훈련소에 있으면서 병영도서관에서 자기계발 분야, 수필 등 4권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대에 배치를 받은 이후에도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신병의 아버지 박광일(55)씨는 "아들이 대표용사로 선발돼 기증보드를 받아 뿌듯하다"면서 "우리 때 군인들은 강인한 체력만 강조됐는데 지적으로도 앞설 수 있도록 책읽기를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병독서지원 "반응 좋아" = 이날 신병들은 훈련 기간 동안 성장한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다. 씩씩하게 부모님께 "충성"이라며 감사경례를 한 신병들에게 가족들은 계급장과 태극기를 수여하며 못 다한 얘기들을 나눴다. 몇몇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육군훈련소는 신병독서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병영독서 활성화를 위해 훈련병을 위한 병영도서관인 독서카페를 운영하고 미흡한 시설을 개선했다. 특히 육군훈련소는 해마다 약 12만명의 청년들이 입소를 하는 정병육성의 요람으로 육군훈련소에서 병영독서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훈련병과 부모 모두 굉장히 반응이 좋다"면서 "수많은 청년들이 이곳 훈련소에서부터 책 읽는 군인으로서 힘차게 출발한다면 앞으로의 군 복무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일신문 2018.10.17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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