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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 일병 (개인 순위 : 720위, 누적권수 21권)
부대명 [육군] 7포병여단 662대대

전체 감상평 21

(Page 1/3)
어릴적에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두 유진은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을 배정 받게 된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안심을 받은 큰 유진은 활달하게 잘 자라지만 작은 유진은 부모로부터의 강한 압박으로 그 기억을 잊어버리게 된다. 큰 유진은 작은 유진과 같은 반이 된 후 단번헤 작은 유진을 알아 보고 자신을 알겟냐고 물어보지만 작은 유진은 유치원 때의 기억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모든다고 한다. 큰 유진은 작은 유진에게 어렸을 때 사건을 말하고 작은 유진은 그 사건을 서서히 기억해 혼란스러워 진다. 혼란스러워진 작은 유진은 담배를 피우고 춤을 추며 방황하고 결국 부모님께 이 사실을 들켜 부모님으로부터 감금당해 미국으로 유학 갈 것을 강요 받게 된다. 이 사실을 안 큰 유진과 그 친구 소라는 작은 유진의 엄마를 속여 작은 유진을 밖으로 불러내 바다가 보고싶다는 작은 유진의 의견으로 기차르 타고 정동진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가진 돈 전부를 잃어버려서 결국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부모님과 상봉하게 된다. 큰 유진과 소라는 서울로 올라가지만 작은 유진을 엄마과 단 둘이서 또 여행을 하게 된다. 이 여행에서 작은 유진은 엄마에게 그 동안의 슬픔과 분노를 터뜨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정관념이 서서히 깨졌다. 생각해 보면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자신의 의도로 성폭행을 당한 것도 아니고, 성폭행을 당했다 하더라고 사회에게 안좋은 시선을 받을 이유가 없다. 유진과 유진은 우리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을 알려주는 책이었던 거 같다.2016-12-06 22:16:07
책 내용을 말해보자면, 주인공인 춘희와 그 어머니 금복의 일대기를 적어놓았다. 태어나서부터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다사다난함을 겪은 이야기를 전부 다 적어두었다. 마치 누군가의 위인전을 본 듯한 기분이다. 오히려 위인전보다 그 사람의 성격이며 주변 사람들까지 알게 되니 마치 자서전 같다고나 할까. 자서전을 쓴다고 해도 이렇게 자세히 쓰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 내용이 교과서 실린다면 내가 제일 싫어하던 책 뒤에 연습문제나 한번 생각해보기에 이런 질문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고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어릴 적 금복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커다란 동물이었기에 책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처음 보았을 때 입을 딱 벌린 채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고 했다. 고래에 압도되어 버려서 영화관도 고래 모양으로 짓게 되는 걸 보면 고래란 금복이 압도되어 버린 홀려버린 그런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이 외에도 인상 깊은 장면은 정말 많았다. 어찌 그 장면을 일일이 손에 꼽을 수 있을까. 건어물 장사를 해서 성공한 장면, 구 남편이 살이 쪄서 결국 자살하는 장면, 생선 장수를 따라가는 장면 등 너무 많다. 영화에서는 그 장면의 영상미가 돋보였다고 말할 수 있지만, 책의 영상미는 곧 글로부터 얻는 것이었다. 모든 장면이 인상 깊고 기억에 남는다.2016-12-04 21:59:52
수도원에서 신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수사인 요한이라는 주인공 청년과 소희라는 아가씨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가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이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요한, 미카엘, 안젤로, 이 세 사람 사이에 펼쳐지는 우정어린 사건들이 더욱 감명 깊게 다가왔다. 나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고, 눈가엔 이슬이 맺히게 하는 순간들이 계속된다. 예전에 수도원 생활을 다룬 영화 <위대한 침묵>을 감동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던 장면들도 많았다. 한국의 베네딕도회 수도원이 지난 날 큰 도움을 받았던 미국의 수도원을 매입하게 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신비한 과거사는 주인공 요한의 가족사와 얽히고 설키어 퍼즐 조각을 하나 하나 맞춰 가는 듯한 흥미진진함이 배어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인간의 생각 속에 있는 시간이나 공간을 한참이나 초월한 곳에 있음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 신부님들과 수도원 학생들의 일상 속에 오가는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 문제는 그들의 깊은 사색과 기도 속에서 성경 구절을 해석함으로써 얻어지는 깨달음을 통해서 하나 하나 그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우리의 일상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랑은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는 이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2016-12-03 22:27:27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부분을 말하자면 그 때는 그 마을이 개발지로 정해져서 주변 집들을 철거하고 그 가정에게 먼저 입주 할 수 있는 입주권을 나눠주었다. 하지만 그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해서 입주권을 통해서 살기 보다는 입주권을 팔아서 살아가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 속에 난쟁이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다. 난쟁이 집안에는 난쟁이 아버지, 어머니, 큰아들 영수, 둘째 아들 영호, 막내 여동생 영희 이렇게 5명이서 가족이다. 아버지는 기술공이시고 큰아들은 공장에 나가서 일하기 보나든 공부를 해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난쟁이네 집은 가난해서 더 이상 학교에 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3명의 자녀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 나가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했다. 그러던 사이에 입주권 가격은 계속 오르고 결국엔 난쟁이네 집의 입주권도 팔리게 되었다. 하지만 영희는 그것에 반대했고 영희는 그 입주권을 산 사람을 쫓아갔다. 그 사람은 영희에게 같이 따라가면 공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돈을 더 많이 주겠다고 한다. 영희는 일단 입주권을 되찾기 위해 따라갔다. 그의 집에 도착해서 보니 그는 엄청난 부자이고 입주권을 사들인 것은 나중에 더욱 큰 일 을 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했다. 그는 25만원에 사들인 입주권을 45만원이나 되는 가격에 올린 후 그 이하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 집에서는 아무도 그 사람에게 안 된다고 말을 못한다. 물론 영희도 그런 말을 하지 못했다. 밤이 되면 그 사람은 영희에게 성적인 요구를 하고 영희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영희는 결국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금고를 열어본다. 그 곳엔 여러 장의 입주권과 권총과 칼이 있었다. 영희는 그 중에서 자기네 입주권을 찾아서 챙기고 또 칼도 챙겼다. 그리고 영희는 사무실에 가서 그 곳에 대한 입주절차를 다시 해서 바꾸어낸다. 드디어 그 집을 되찾은 것이다. 집에 가보니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듯 하고 자꾸 하늘로 가고 싶어 한다고 했다. 결국 아버지는 공장 굴뚝 위에 올라가서 하늘을 향해 쇠공을 던진 후 떨어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병원에 실려 갔고 영희는 계속 울었다. 영수는 담담하게 있었다. 그리고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부분이 막을 내린다. 내가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땐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부분만 읽었지만 그 다음 부분도 마음에 들어서 읽다보니 어느새 처음부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때의 시대적 상황을 자세히 보여주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가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때는 공장이 막 들어서던 때이다. 사람들은 공장에서 일하지만 월급은 어쩌다보면 안 받고 환경은 최악 그리고 관리자들의 구박. 그러다보니 노-사 관계는 악화되고 결국엔 노동자 쪽에서 일어나 쳐들어간다. 요즘 사회에서는 쳐들어간다기 보다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공장에 타격을 주는 쪽을 택한다. 이렇게 보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조금 더 과격함이 줄어든 듯 싶다. 앞으로의 시대는 과연 어떨 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2016-12-02 22:43:53
어떻게 하면 여성의 심리를 잘 알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난 심리책을 많이 읽었다. 그 와중에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책에 ‘한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비록 한국사람이 쓴 책은 아니여도 여자와 남자의 심리묘사를 세심하게 표현했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읽었다.남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 비로소 사랑은 꽃을 피울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시종일관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 A가 사람 B를 한눈에 반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의해 서로에 대해 좋은 점만을 보고 차이가 아닌 공통점만을 보려한다. 시간이 흘러 서로에 대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실망하고 짜증내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최악의 상황에는 헤어지게 되게 되는데.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서로가 다 똑같을 수는 없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다 자신과 모두 성격이나 행동이 같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 아닌가? 서로에 대한 단점과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진정으로 어떤 한 사람을 위한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기 힘들고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를 할 때도 차이에 대한 이해는 중요한 일이다.2016-11-30 22:12:09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기욤 뮈소의 `종이여자`이다. `종이여자`는 로맨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긴박한 상황 전개로 인해 몰입도가 훨씬 높았다. 또한 기욤 뮈소만의 아름다운 표현들로 인해 글귀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와닿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가장 독특한 점은 바로 소설 속 주인공이 겪고 쓰게 되는 소설이 바로 내가 실제로 읽고 있는 소설이라는 구성이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소설 속 내용이 마치 실제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소설이 훨씬 흥미롭고 피부에 와닿는다. 또한 단순한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그 속에 긴박한 상황전개를 넣음으로써 독자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그 속에 기욤 뮈소만의 표현 방법으로 인하여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각 파트가 시작 될 때마다 나오는 다른 책들에서 따온 문구들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종이 여자`를 읽게 된다면 기욤 뮈소의 다른 소설을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될 것이다. 얼른 기욤뮈소의 다른 책들을 보고싶다.2016-11-29 22:00:38
제목부터 파격적인 느낌이 드는데 나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죽기로 결심했으나 결국엔 삶에서 이런저런 희망을 발견했고 결국엔 죽지 않았으며 나는 현재 어떻게 살고 있다는, 제목만 봐도 내용이 너무 잘 그려지는 책이었고, 이런 자기개발 류의 에세이는 너무 널리고 널려있기 때문에 너무 흔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미 유명한 책이고, 다른 사람들의 추천 목록에 자주 등장하는 책이라 속는 셈치고 한번 읽어보자 해서 읽게 되었다. 29살에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톨이로 초라한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제대로 된 친구 한명 없는 인생, 파견사원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비관하여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려 하지만 용기가 없어 그 마저도 할 수가 없었는데, 그 때 텔레비전 화면에서 너무도 화려해 보이는 `라스베이거스`를 보고는 그 곳에서 모든 걸 즐긴 후 눈을 감기로 다짐한다. 그래서 라스베이거스에 가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호스티스와 누드모델 일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펼쳐지는 그녀의 이야기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죽기 살기로 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걸 나는 알면서도 하루하루를 이렇게 그럭저럭 살아가는 나에게 내 삶의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주기도 했고, 그 목표만을 생각한다면 나도 아마리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창한 목표는 아니어도 단지 나와의 어떤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후일에는 그래도 `지금의 나`보다 좀 더 `발전된 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2016-11-28 22:17:35
조지나에게 닥친 가난 이라는 갑작스런 시련은 아이에게 개를 훔치게 만든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돈 몇 푼만 남겨놓고 떠난 아빠 때문에 집에서도 쫓겨나고 자동차 생활을 하게 된 조지나 가족. 자신의 처지를 알고난 후 자신과 대화도 하지 않으려는 친구를 보면서 500달러만 있으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고 그 방법으로 개를 훔쳤다가 그 개의 현상금이 붙으면 그 개를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조금은 엉뚱한 소녀이다. 자신이 결코 옳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조지나의 뱃속은 양심이 찔릴 때마다 꿈틀 꿈틀댄다.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저지르는 양심에 위반된 행동과 사랑스런 개 윌리를 볼 때마다 또 사실은 부자가 아닌 윌리를 사랑하는 개주인 카멜라 아줌마를 대할 때마다 조지나는 양심과 한판승을 벌인다. 철없이 말썽만 부리던 토비가 잘못된 상황을 보며 바로잡자고 요청하는 모습을 보며 동심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되찾기도 한다. 마지막에 조지나가 훔쳐갔던 윌리를 카멜라 아줌마에게 돌려주는 장면에서는 조지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모든 사건이 잘 해결되고 조지나가 앞으로의 미래를 다짐하듯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믿음직하면서도 아련한지 어느 장면보다 감동깊었던 것같다. 당장의 편함과 안락보다는 그 과정, 최선의 생활이 자신 앞의 당당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는것같다.보여주지 않은 조지나 가족의 미래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하길 믿는다.2016-11-27 22:02:32
제목만 보고 따뜻한 로맨스로만 생각했는데 참 치밀하고도 짜임새있는 스토리 구조를 가진 소설이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경과 상황 설정, 연계성있는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을 밤새워 읽게 만들었다. 좀도둑 세명이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망한 잡화점인 나미야 잡화점에 몰래 들어가면서 스토리는 시작된다. 어디서 온지, 누가 보냈는지도 모르는 편지를 읽으며 그들은 서서히 편지 내용과 이후 편지가 올 상황에 대해서 기대하고 빠져들게 된다. 다 읽고 알았지만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의 대가라고 했다. 살인 사건과 명탐정의 스토리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을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추리소설의 상황 연계성이나 스토리의 흐름은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종류 사람의 심리를 치밀하게 분석했지만 상황과 편지 내용을 통해 완곡하게 표현해냈다. 마지막 포인트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주인공들의 근본적인 심리의 불안정한 상태를 잘 나타냈다는 것이다. 우리의 고민의 해답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답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 물어보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때로는 그저 답답해서 풀고 싶어 그 고민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해주는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저 가볍게 읽혀지지 않았다.2016-11-26 22:05:20
확실히, 유전학과 진화론에 무지한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들이 매우 많다.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관점`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물론 나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의 이치를 운행하신다는 걸 믿지만, 그것과 지식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이런 관점도 읽어보고 저런 관점도 읽어봐야 시야가 넓어지지 않겠는가. 책의 주제는 이거다. 모든 생명체는 유전자가 스스로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생존 기계`라고. 그리고 이 관점에서 다양한 생명 현상을 설명한다. 확실히, `이기적 개체설`과 `이기적 집단설`에 비해서는 `이기적 유전자설`이 설득력 있다. `이기적 개체`는 이타적 행동을 절대 보여서는 안 되고, `이기적 집단`에서는 개체들이 전부 집단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행동은 극히 드물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관점 중에 매우 진부하지만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생명체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 이유, 혹은 어떤 기관을 갖게 된 이유는 그것이 `좋아서`인 것이다. 그걸 생명체가 어떻게 아는가? 그것이 바로 `자연 선택`이라는 것이다. 사실 자연 선택이라는 것을 배운지 오래되었지만, 모든 경우에 다 적용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이론이라는 걸 깨달은 건 이 책을 읽은 후였다. 다윈이 왜 천재로 극찬받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2016-11-25 21: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