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 독서 배틀
  • >
  • 실시간 순위

실시간 순위

박영빈(육군11사단128기보대대본부중대) 상병 (개인 순위 : 7위, 누적권수 40권)
부대명 [독서코칭 미참여 부대] 기타

전체 감상평 40

(Page 1/4)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행복하기 위해는 행복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인 사고에서 왔다. 그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행복을 ‘최상의 좋음’으로 정의한 후,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했다. 결국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추구하고 그것을 목표삼아, 행복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행복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사람들 속에 무의식적으로 심을 수 있다. 그렇게 되었을 때 행복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이 된다. 작가는 이렇게 형이상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행복을 정의하고 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시기는 쾌락에 관련된 화학물질이 분비되었을 때이다. 그리고 그것이 언제인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을 때이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정립하게 된다면 행복해지는 문제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렇듯 기존의 행복에 대한 생각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오는 작가의 주장. 그는 과학적 실험 결과를 토대로 사람을 진화론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다. 사람은 전적으로 동물이라는 것이다. 그가 정의한 행복의 관점에서 볼 때 행복은 사회적 동물에게 필요했던 생존 장치였다. 인간이라는 종이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개체유지를 위해 필요한 ‘음식’과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이성’과 같은 편에 되어 그들을 지켜줄 ‘아군’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새로운 것에 놀랍도록 빨리 적응해버리는 동물이다. 힘든 환경이 찾아왔을 때 좌절과 시련을 겪고도 다시 일어나기도 하지만, 즐겁고 기뻐했던 감정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비교적 최근의 일들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 자료들을 보면 행복한 사람들은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또한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는 바로 ‘지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삶의 태도와 큰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지 못해서 불행할 것인가, 그것을 인정하고 나를 바꿀 것인가. 우리는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야 하고, 배짱이처럼 놀면 안 된다는 교훈을 모두 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을 놓쳐서는 안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역시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 때였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때가 떠 올랐다.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무심하게 던져진 듯한 작가의 답변이 어쩌면 너무 불편하고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다. 행복은 그렇게 일차원적인 것이 아닌데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문제를 너무 어렵게만 풀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쾌락주의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극단에 빠지지 않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싶다. 외부적인 상황에 집중하기 보다는 내가 무언가를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더 밝은 색으로 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화을 해서 수다를 떨어야겠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미래의 바라는 시점을 현재와 비교하면서 살지 않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금을 열심히 살고 싶다. 2016-12-06 23:51:46
2005년에 발행된, 애플의 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평전이다. 참고로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2011년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흔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혁신(innovation)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그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로 컴퓨터의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던 시기에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었다. 우리가 지금 흔히 사용하는,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방식의 매킨토시를 개발해 세상에 내놓았다. ‘픽사’를 인수해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애니메이션을 최초로 만들었으며, 대표적인 작품은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이 있다. 그리고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인 iTunes와 함께, 디자인과 기능의 혁신을 가져온 iPod를 개발한다. 그리고 이 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그는 핸드폰 안에 모든 것을 합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혁명을 가져왔다. 그런 점에서 그는 정말 이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하다. 이 책은 그가 쓴 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주관적인 생각 보다는 그의 말과 행동, 사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3인칭 시점에서 서술되며, 비교적 균형 잡힌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을 평하고 있다. 그는 사실 인간적으로 말하면 굉장히 별로였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사고뭉치에 거짓으로 돈을 떼먹기도 하고,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들을 그냥 내치는 사람이기도 했다. 독단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오만함, 모순되는 성격으로 그를 표현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고 수시로 마음을 바꾸고 다른 사람의 영광을 가로 채기도 하는 등의 행동들. 그리고 자신의 딸(리사)을 자신의 아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 노릇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입양아라는 출생의 배경 때문에 세상에 대해 저항하려 했는지 20대에 회사를 창업한 백만장자가 된 자만심에 그랬는지 그는 인간적으로 결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는 자신이 만든 회사인 애플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넥스트라는 회사를 세워 재기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랬던 그에게 아내 로렌은 하늘이 내린 선물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아내와의 결혼과 아들의 출생이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는 평온한 가정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아들 리드와 같이 있는 스티브를 본다면 그가 정말로 헌신적이고 애정이 넘치는 아버지가 됐음을 인정할 수 밖 에 없었다. 고독과 인고, 치유의 시간을 거치면서, 모순 덩어리였던 스티브는 예전 그대로이면서도 성숙하고 안정적인 모습 또한 보였다. 사실 그의 업적만 본다면 그는 정말 보통의 사람이 아닌 것 같지만 그의 수많은 결점들에 오히려 인간적인 것을 느꼈다. 누가 보더라도 바르고 이상적인 생활을 한 사람이 아니기에 더욱 사람의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할까. 그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후, 아내를 만나고 다시 재기해서 토이스토리로 대박을 터트리고 애플로 돌아오는 모습에 기쁘기까지 했다. 그는 모든 것들을 직접 개발했던 기술자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가진 사업가이자 경영인이었다. 그의 완벽을 기하는 고집이 다수의 사람을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채찍질하고 인재들의 머리와 마음에 열정의 불길을 유지하게 했다. 기존 체제를 부정하는 반항성은 그에게 창의성,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부여했다. 또한 그는 미학적이고 예술적인 부분에서 사람을 이해하는데 뛰어났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가치가 필요한 것인가. 혁신은 어떤 사고방식에서 오는 것인가. 그의 인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배울 점을 받아들이고 싶다. 무엇보다 다양성,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뿐 만 아니라 끊임없이 기존의 사고방식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2016-12-05 23:17:04
3년 전 외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다. 내가 7살일 때 외갓집 근처에서 1년을 살았었는데, 그때 외할아버지와 자주 장기와 바둑을 두곤 했었다. 외할아버지는 무뚝뚝하고 근면한 분이셨지만, 외할머니와는 자주 티격태격 하셨다.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나는 슬픔과 쓸쓸함을 느꼈다. 외할아버지의 인생과 그 분에 대해서 너무 단편적인 것들만 알고,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다음 명절 때 다시 뵙겠다는 인사가 마지막 인사였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아쉽고 죄송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리버보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제스’가 많이 부러웠다.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그에 대해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손녀와 할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그 사이에 ‘리버보이’가 등장한다. 나에게 ‘리버보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환타지적인 요소라서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할아버지의 삶에 대한 신비로움으로 느껴졌다. 제스는 수영을 좋아하는 15살이 소녀이다. 그녀에게는 자신을 매우 사랑하지만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의 고향으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간다. 할아버지는 고향에서 자신의 마지막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붓으로 그림을 그릴 힘마저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한편 제스는 머물던 집 근처에서 신비로운 소년, 일명 리버보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그리려고 했던 것은 바로 리버보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의 건강으로 근심 가득하던 제시는 리버보이로 인해 할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는데 함께한다. 할아버지는 다시 쓰러지게 되셨고, 이 때 제시와 다시 만난 리버보이는 이제 떠날 시간이라며 같이 바다까지 헤엄쳐 줄 것을 제안한다. 처음에 제스는 할아버지가 걱정되어 제안을 거절하지만 이내 리버보이를 따라 강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결국 먼 거리를 지나 바다까지 도착한 후, 가족을 만난 제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는 ‘리버보이’는 누구이고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생각을 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에, 리버보이는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 자신이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영혼, 그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자연의 그 무언가. 어쨌든 리버보이를 통해 제스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마무리 했고 길고 긴 거리를 헤엄쳐 바다까지 갔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할아버지의 내면에 무언가와 교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리버보이는 ‘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강을 통해서 죽음과 이별도 삶의 한 부분이고,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같다. 강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것처럼 인생도 계속 흐른다. 그리고 강물이 흐르는 동안 많은 변화와 시간, 일들을 겪는 것처럼 삶도 그렇다. 그렇게 강물은 바다로 계속 흐르지만 신기하게도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자연은 계속 순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녀의 탄생에 있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죽음도 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우면서 자연의 일부인 것이다. 바다로의 도착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제스는 할아버지와의 이별과 그 상실을 아프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15살의 소녀에게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은 어떤 아픔과 상실을 남길지 모른다. 아직은 어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기도 하다. 어른에게도, 어떤 이별도 쉽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 도 하지.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쩄든 계속 흘러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난 그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껴.”2016-12-04 23:47:54
‘안락사’를 소재로 한, 죽음을 앞둔 남자와 그 앞에 나타난 여자와의 로맨스 소설이다. ‘윌 트레이너(이하 윌)’는 런던에서 일하는 M&A전문가이자 사업가였지만 비오는 날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환자가 된다. 격렬한 스포츠를 즐겼고 전도유망한 미래와 재력, 외모와 사랑을 모두 가진 그였지만 단 한 번의 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비관적이고 까칠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루이자 클라크(이하 루이자)’는 6개월 간 윌의 간병인으로 일하게 된다. 6년 동안 일했던 카페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되어버린 그녀. 그녀의 가정환경을 생각해 봤을 때 간병인으로 일하는 것은 보수도 높았고 집과 가까워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그들의 첫 만남에서 괴상한 비명소리와 얼굴표정을 보여준 윌. 촌스럽지만 활발했던 루이자에게 윌은 까다롭고 괴팍한 사람이었다. 힘들었지만 계속 일을 하던 루이자는 어느 날 폭발해서 불쾌감을 드러내며 6개월을 억지로 버틸 거라고 선언힌다. 하지만 그것이 윌에게는 새로운 자극이 되었고 윌과 루이자 사이에 있던 벽이 허물어지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루이자는 윌을 휠체어에 태우고 집 바깥을 돌아다니면서 힘들었지만 특별한 시간을 함께한다. 어떤 도전이나 꿈도 없이 살아온 루이자는 윌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루이자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그것은 윌이 예전에 자살을 시도했었고,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6개월 뒤에는 삶을 끝내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했고, 그 6개월간 자신이 간병인으로 고용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부모님은 윌에게 삶의 목적을 조금이라도 부여해주고자 그녀를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킨 루이자는 동생의 조언대로 남은 기간 동안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로 한다. 하지만 시간이 다가왔을 때 윌은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그가 살아남더라도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루이자의 인생을 자신에게 묶어둘 수는 없었던 것이다. 루이자는 결국 윌의 뜻을 막지 못했다. 윌은 루이자의 곁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윌은 루이자에게 재산을 남긴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편지를 읽고 꿋꿋하게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윌의 죽음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죽음을 선택하는 것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의 선택을 존중할 수 있을까. 그렇게 유능했던 그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있어 ‘죽음’이란 그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사항이자, 자존심이 아니었을까. 모든 것을 누리면서 살았던 그는 어떻게 보면 조금 빨리 세상을 떠난 것 뿐 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의 삶에는 루이자가 나타났고 여전히 그의 선택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상적이지 않고 너무나 현실적인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과 간병인 사이에서는 보통 간병인이 환자를 돕는다. 하지만 윌과 루이자 와의 관계는 조금 색다른데, 윌은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루이자라고 주장한다. 루이자는 윌로 인해 독서를 하게 되고, 문신을 하며, 파티에도 참석하고, 모리셔스 제도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리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한다. 윌은 루이자의 삶을 바꿔주고 그녀가 꿈을 꾸며 살기를 원했던 것이다. 6개월간 한 모든 일들이 루이자를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윌과 루이자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옆에서 살아달라고 부탁한 루이자. 그리고 루이자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떠나려고 하는 윌. 그들은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는 가슴 아플 수 밖에 없다. 재력있는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만남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할 수 있는 소재이다. 하지만 그것을 결코 진부하지 않고 아름답게 풀어낸 작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2016-12-03 23:53:34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 나서 할레드 호세이니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행히 도서실에 그의 첫 작품이라고 알려진 ‘연을 쫓는 아이’가 있어서 읽게 되었다. 짧지 않은 책이었지만 처음부터 몰입되어 푹 빠져버렸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과 같이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하고, 그 만큼의 감동이 있으면서도 또 다른 충격력을 주는 책이었다. 경제적으로 재력가이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자선사업을 하는 아버지(바바) 밑에서 태어나 자란 ‘아미르’. 그는 아버지의 하인(알리)의 아들인 ‘하산’과 항상 함께 했다. 하산은 중국 인형처럼 생긴 언청이에, 멸시 받는 하자라족이었지만 아미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는 우직하고 충실한 친구였다. 그렇지만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바바는 하인의 아들인 하산도 아들처럼 사랑했는데, 몸이 약했던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중요한 풍습 중 하나인 ‘연 싸움’시합에서 이겨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자 한다. 우승을 하고 끊긴 연을 가져오는 몫은 하산에게 있었는데, 하산은 아미르를 위해 연을 뺏기지 않으려고 맞서다가 ‘아세프’무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만다. 하산을 기다리던 아미르는 그를 찾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지만 나서서 구해주지 못하고 만다. 이 사건은 하산과 아미르 모두에게 큰 충격과 상처가 되었다. 그리고 아미르는 어긋난 죄책감으로 인해 하산이 도둑질을 했다는 거짓 누명을 씌어 그를 내쫓게 한다. 그 이후 아미르 가족은 소련의 공격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사람들이 겪은 재앙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아미르는 미국생활에 적응하며 성장하여 성공한 작가가 되었고 ‘소야라 타헤리’와 결혼하게 된다. 아미르는 바바가 병으로 죽은 후, 아버지의 친구였던 ‘라힘 칸’의 소식을 듣고 파키스탄으로 가게 되는데, 아미르는 하산이 탈레반에 의해 죽었고 또한 하산이 자신의 이복형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그는 용기를 내어 하산의 아들인 소랍을 찾아 나선다. 큰 고비를 넘고 소랍을 구출하지만, 소랍은 자살을 시도한다. 다행히도 기적적으로 살게 된 소랍. 그렇지만 소랍은 마음의 문을 굳게 닫는다. 그리고 아미르와 함께 미국에서 살게 된다. 미국에서 아미르, 소야라 타헤리, 소랍이 산책을 하던 중, 연싸움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소랍이 연싸움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보이고, 아미르는 소랍과 함께 연을 날리게 된다. 연싸움에서 우승을 하던 날의 비극, 하산의 죽음과 출생의 비밀, 황폐화된 아프가니스탄의 모습, 소랍을 구출하던 중 ‘아세프’와의 만남, 소랍의 자살시도 등 극적인 요소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을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12살에 겪은 일로 인해 마음 속 깊이 박힌 아미르의 죄책감. 무서움이 용기를 잡아먹은 그 시간의 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질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죄책감을 덮기 위해 더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데, 그것이 우리 모두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닐까. 그가 자신의 아내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고백을 들으면서, 그리고 하산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의 죄책감이 책임감으로 변화되는 것을 본다. 책임감은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그가 소랍을 구해내는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느낀 것 같다. 용서는 쉽게 받을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과 용서 받기 위해서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미르를 향한 하산의 우정과 하산을 향한 아미르의 한 박자 늦은 우정. 특히 소랍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마음이 하얗게 되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소랍이 없었다면 아미르는 평생 용서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연을 날리면서 아미르와 하산, 아미르와 소랍은 화해의 손을 맞잡은 것 같다. ‘너를 위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해주마’ 하산이 아미르에게 보였던 특별한 우정을 이제는 아미르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2016-12-02 23:04:49
‘나는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은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사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든 해보았을 것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서,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의무감으로 공부한다. 나도 그러한 상황에서 무작정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남들보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수능을 준비했고, 대학교를 진학하고 몇 년 후 다시 휴학을 하고 특정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 나는 운 좋게도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대학생 때는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3년간 하기도 하고 과외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공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기도 하고 격려했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는 성적과 자격을 위한 시험에서는 매우 열심히 공부했지만 대학에서 정작 전공에 대한 공부를 할 때는 예전과 같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었다. 때로는 공부에 질려버려서 더 이상은 공부하기 싫다고,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자주 찾아오는 불면증과 스트레스, 좁아지는 인간관계 모두가 공부 때문인 것만 같았다. 이 책에서 ‘나는 사람들이 자꾸 공부를 포기하는 이유가 시험과 성적으로만 평가되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에게도 이것이 문제이지 않았을까 하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의 저자는 공부하는 이유로 책 한권을 쓸 만큼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사람이다. 평생 해 온 공부가 그의 삶을 지탱해주었다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배울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 겸손해진다. 그리고 새로운 자극, 새로운 관점, 새로운 경험을 만나면서 계속 변하고 자신의 지경을 넓힌다. 마음에 다양한 ‘나무가 자란 숲’을 키워 한 가지를 다양한 방향에서 사고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묻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특히나 다방면의 공부를 통해서 삶을 배우고 개척해야한다고 느꼈다. 각자는 인생의 길에서 자신이 걸어갈 방향을 찾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한데, 이 공부 안에서 건전한 가치도 찾게 된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동양철학을 공부한 결과로 기업을 경영할 때 부의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항상 생각했다고 한다. 여러 분야의 공부를 하면 창의적인 해결법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데, 내가 다니는 대학교의 지도 교수님이 생각났다. 교수님은 학부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박사과정 때 전공했고 지금은 이 두가지를 융합해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연구를 하고 계신다. 이런 점에서 나의 공부는 협소하고 답답했던 것 같다. 넓어지는 공부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공부 자체를 즐기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려면 공부에 대한 생각 자체와 태도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공부는 자신에게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 앞에서 그것을 못 견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기게 하는 힘을 준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비참하고 절망스러운 처지를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을 매일 매일 읽어가고 있는 요즘 나는 살아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몇 달 전만 해도 부정적인 생각과 후회들로 잠을 못 이뤘는데 요즘은 생산적인 생각과 책에서 배운 좋은 교훈들을 생각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공부를 사랑해야겠다. 그리고 공부를 통해서 내 인생에서 나 자신 만의 답을 찾아나갈 것이다.2016-12-01 23:17:55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서는 내용에 관해 아무것도 짐작할 수 없었지만, 미국의 정치가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꿈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된 책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읽고 나서는 그녀의 삶에 지침서가 되었다고 할 만한 책이라고 느껴졌다. 이 책은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이하 홀든)가 자신이 다니던 펜시 고등학교에서 낙제해 기숙사를 나와 뉴욕의 거리에서 방황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2박 3일간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으로 쓰여 졌다. 홀든은 이전에 다녔던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새로 전학 가게 된 펜시 고등학교(그의 4번째 학교)도 위선에 가득 찬 속물들로만 채워져 있다는 생각에 미련 없이 학교를 떠난다. 펜시의 광고에는 항상 폴로경기를 하는 사진들이 들어가는데 폴로 경기는 커녕 말 한 마리 없다. 그리고 학교를 떠나기 전에 만난 역사 선생님께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잔소리만 듣는다. 그 후 뉴욕으로 가 밤늦게 투숙한 호텔 주변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세 명의 여자 관광객들을 만나기도 하고, 형의 옛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호텔에 돌아와 모리스와 매춘부에게 사기도 당한다. 다음 날 샐리 헤이즈라는 여자 친구와 옛 친구인 칼 루스를 만난다. 여기서 홀든의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어른들을 너무나 싫어한다. ‘연기’를 해야만 하는 영화와 연극도. 어른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닌 학교는 멍청이 같고 비열한 애들로 가득하고, 캐딜락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로 꽉 차있다. 그의 여자 친구인 헤이즈도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딱 그 정도일 뿐이었다. 그녀와 있을 때는 답답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인 피비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리고 어떤 관심도 주지 않는 부부 옆에서 걸어가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 꼬마아이를 보며 우울함을 지운다. 예수님이 정말로 좋아할 만한 사람은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북을 치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다니던 학교에서 자신이 한 말을 취소하지 않아 죽게 된 제임스 캐슬라는 아이와 이 아이를 안고 양호실까지 같 앤톨리니 선생, 기차에서 만난 두 명의 수녀들. 그들이 홀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들이다.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박물관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보면 그가 ‘순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사이에 끼어있다. 아직 동정이지만 매춘부를 부르고, 나이트클럽에서 술, 담배를 하고, 여러 학교를 전전하는 모습에서 그의 방황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기존의 사회, 기성세대에 반항하고 서부의 시골에서 조용히 사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리고 부모님을 피해 혼자 서부로 가려고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동생 피비로 인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더 이상 순수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리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서 어떤 특별함을 느낀다. 그들의 순수함을 지켜줄 수는 없을까. 그리고 홀든이 본 2명의 수녀와 앤톨리니 선생처럼 나이는 들었지만 순수함을 지키면서 사는 어른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앤톨리니 선생님의 좋은 충고를 듣는 홀든은 하품을 한다. 그것은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불가항력적으로 나온 하품인데, 앤톨리니 선생님은 그저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리고 ‘탈선’이라는 외침 아래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말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을 미워하기는 하지만 잠깐 동안만 이라는 홀든의 말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많은 이해와 격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홀든은 피비가 다니는 학교 곳곳에서 ‘이런 씹할’이라는 욕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어린아이들이 보지 않았으면 해서 지우기도 한다. 그런 모습에서 호밀밭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꼬마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진짜 ‘호밀밭의 파수꾼’을 볼 수가 있다. 꼬마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때문에 호밀밭의 파수꾼은 너무나 필요한 존재이다. 모두가 바보라고 말하더라도. 2016-11-30 23:59:06
여자만이 아니라, 힐러리처럼 되기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나처럼 그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최초의 여자 미국대통령에 도전했던 그녀. 최근에 나온 미국 대선 결과가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8년 동안의 미국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그 후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그녀는, 남녀를 통틀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소외된 계층을 위해 꾸준히 일하는 모범적인 모습까지도 보여준다. 날지 못하는 도도새와 같았던 그녀가 어떻게 그와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을까? 보통의 사람들은 고등학교나 대학 등의 교육기관을 졸업하면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꿈꾼다. 그리고 직장에 취직하게 되면 마지못해 직장의 업무를 하고, 쉬는 날을 기다린다. 적성에 맞지 않는데도 월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정해진 진로가 있는 공부를 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적당히 먹고 살 정도로 돈을 벌면서 살면 된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는다. 어릴 때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도 같은데, 나이를 한, 두 살씩 먹으면서 정체되어가는 나를 보게 된다. 책의 글귀처럼 왜 ‘난 절대로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사람 따위는 되지 않을 거야. 좋은 회사를 차리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던 것일까. 왜 이렇게 작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걸까. 힐러리가 큰 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힐러리는 고작해야 똑똑한 여자 변호사밖에 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에 나의 미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미래를 생각할 때 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헤아려보면서 ‘나이 때문에, 비용 때문에, 거리 때문에,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안돼!’라는 생각들을 너무 많이 했다. 그리고 힐러리의 삶을 보면서 정말 이제는 바뀌고 바뀌어서, 꿈꾸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힐러리가 대학생이었던 1960년대는 실제로 당시 가장 진보적인 여성 교육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사르 여대나 웰즐 여대 같은 명문 여자대학들조차 ‘좋은 아내, 좋은 주부를 길러내는 것’을 교육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여성이 큰 일을 하는데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힐러리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아버지와 안주할 수 있는, 편안한 고향을 떠난다. 좋은 아내, 좋은 주부가 되는 차원을 넘는 큰 꿈을 가지고 고향인 아칸소를 떠나 동부의 명문인 웰즐리 여대에 입학하게 된다. 그녀는 예일 법대 1학년 때 ‘에델만’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를 멘토로 선택했다. 힐러리는 에델만을 만나기 전, 웰즐리 여대 시절부터 여자와 어린아이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뿐이었다. 에델만은 힐러리를 현장으로 내몰았고 결국 힐러리의 가슴 속에서는 미국 어린이들의 대변자가 되고야 말겠다는 신념이 타오르게 되었다. 그녀는 행동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힐러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어떤 핑계도 허용하지 않았고 꿈의 대가를 아낌없이 치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많은 여자들이 임신과 육아로 인해 커리어를 잃게 된다. 하지만 임신과 육아 그 자체가 아니라 임신과 육아를 대하는 태도가 커리어를 잃게 만든다. 그녀는 임신 8개월일 때 조차도 아칸소에서 뉴욕까지 날아가서 자산이 없는 아칸소 어린이 병원이 최고의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무료로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다. 그리고 예일 법대를 다닐 때는 빈민가정 어린이들의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하느라 사적인 시간을 포기하고, 주지사의 영부인 일 때도 수 많은 시민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그녀가 누릴 수 있는 권리들도 포기한다.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독서습관, 토론실력, 계획을 세우는 것, 글쓰는 능력 등 그녀에게 배울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녀를 멘토로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든다. 2016-11-29 23:59:13
‘상실의 시대’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다. 젊은 날의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방황과 아픔, 상실 등을 담담하지만 가슴 먹먹하게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게 된 ‘와타나베’는 어떤 여자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의 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와타나베에게는 ‘기즈키’가 거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리고 기즈키에게는 여자친구인 ‘나오코’가 있었는데,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셋은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기즈키’는 자살을 하고 만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도쿄의 한 대학으로 입학하게 된 와타나베는 우연히 나오코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의 죽음을 공유한 관계에서 더 애뜻한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의 20살 생일날 함께 밤을 보낸다. 그 후로 연락이 끊긴 나오코에게 자신이 정신병이 있어 부모님의 강요로 교토에 위치한 한 요양시설에 있다는 편지가 온다.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다가 요양시설에 찾아가 레이코 여사와도 만나고 나오코와 특별한 날들을 보낸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녀의 치유를 진심으로 빈다. 한편 대학에서 우연히 만난 ‘미도리’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그리고 독특한 성격을 가진 여성인데, 그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지만 와타나베는 나오코의 존재로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나오코의 병세는 더 심해져 그녀는 자살을 선택하게 되고 그로 인한 아픔에 와타나베는 두 달 동안 방황을 하며 아픔을 통과한다. 그리고는 도쿄로 돌아와 미도리에게 전화를 건다. 극 중에는 자살과 죽음에 관계된 인물들이 꽤 나온다. 기즈키와 나오코, 기즈키와 같은 나이에 자살한 나오코의 언니, 그리고 대학교 선배의 여자친구인 하쓰미, 미도리의 부모님들. 와타나베는 기즈키의 죽음 이후로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니라 그 일부로 존재한다.’ 삶에서 보통 죽음을 생각하지 않지만 그에게는 죽음이 너무나 삶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자살을 한 인물들은 모두 젊은 나이였고, 나오코도 미도리도 와타나베도 아직은 어린 나이에 모두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큰 상실을 경험했다. 그들의 불완전함과 아픔이 꼭 쓰러질 것만 같은 청춘의 방황으로 잘 표현되고 있는데, 와타나베가 두 달간 방황의 시간을 가질 때, 나에게 특히나 많은 감정의 이입이 있었던 것 같다. 몸은 컸지만 아직은 어린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기즈키와 나오코를 모두 잃은 와타나베는 여전히 살아서 기뻤다. 그리고 미도리와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것이다. 미도리라는 이름의 뜻은 ‘녹색’인데 이는 소설 안에 반딧불이에 대한 언급을 떠오르게 한다. ‘반딧불이는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간다.’ 와타나베는 반딧불이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듯이 나간다고 표현한다. 이후 와타나베는 처음 미도리를 만나게 된다. 나오코가 세상을 떠난 상태에서, 와타나베는 미도리로 상처를 치유 받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나가사와 선배와의 대화에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이 등장하는데 그 책에서 나온 구절이 ‘노르웨이의 숲’에 담긴 생각을 잘 담는 것 같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게 인생이 아닐까. 와타나베의 기억 속에서 기즈키는 17살에, 나오코는 20살에 멈춰있지만 그는 계속 나아가야만 했다. 레이코 여사의 말처럼 어떤 아픔을 느낀다면, 그 아픔을 남은 인생동안 계속 느낄 수도 있어야 한다. 아픔을 깊이 느끼고는 다시 자신 밖으로 나가야 하고 그 아픔으로 다른 사람을 상처 주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괴롭겠지만 더 강해져서, 더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야한다.2016-11-28 23:01:06
‘당신은 얼마나 뜨거운가요?’ 고3시절이나 시험을 위해서 공부할 때를 생각해보면 나는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느슨해지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정해진 경로에 따라서 목적의식 없이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지내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의욕도 없어지고 그나마 있던 작은 꿈도 꺼져갔다. 책을 읽던 중, 진지하게 ‘나는 꿈을 언제 가져보았을까’라고 고민해 보았다. 책에서 말하는 ‘바람’은 몇 번 있었지만 제대로 된 ‘꿈’을 가져본 적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을 과도하게 경계하는 탓에 너무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갔던 것 같다. 그리고 다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적당히 노력할 뿐이었다. 책에 나오는 많은 사례들과 경험담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꿈을 꾸고 싶어졌고, 책을 잠시 접어 두고 나의 꿈을 노트에 적어보기도 했다. 생생한 꿈을 조금씩 구체화시켜 나가겠다는 결심과 함께. 어제 읽은 앨런 머스크에 대한 책이 나를 완전히 자극시켰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라는 책을 읽고 ‘꿈꾸는 다락방2’를 연달아 읽게 되었다. 최근 읽은 책들에서 공통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많이 나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꿈꾸는 다락방’은 생생한 꿈은 현실로 이뤄진다는 공식, R=VD(realization=vivid dream)을 설명한 책인데, ‘꿈꾸는 다락방2’은 이에 대한 실천편이다. 꿈만 꾼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은 도둑놈의 심보에 가깝다. 하지만 생생한 꿈, 생생하게 미래를 그리는 습관에 온 힘을 다하고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그들의 사고와 행동이 바뀐다. 생생하게 상상하는 이유는 꿈에 미친 사람이 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어떤 일을 이루는데 가장 큰 비결인 형상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노력만 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 정도일 뿐일 거라는 말에 나의 미래가 그려졌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단순히 열심히 노력만 한다. 하지만 꿈을 꾸지 않는다면 현재와 많이 달라지지 못할 것이다. 에디슨은 천재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것은 99%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고, 1%의 영감이 없으면 99%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의미와 같다. 그렇다고 노력이 없으면 그냥 망상만 하는 사람일 뿐이다. 꿈과 노력이 모두 중요하다. 나는 여전히 똑같이 살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를 그리는 생생한 상상과 함께 엄청난 노력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공자들이 가진 ‘된다’라는 생각은 결코 상식적이거나 현실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의 꿈은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에 필히 무수한 시련과 좌절, 실패를 동반했다. 그리고 단순히 그것들을 이겨내는 사람이 꿈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꿈에 미친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나에게 인상 깊었다. 꿈에 미친 사람만이 비현실적인 행동을 하고, 비현실적인 행동만이 비현실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400미터 달리기를 한 적이 있었다.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뛰어야 했는데 잘못 생각해서 나중에 스퍼트를 올리게 되었다. 꼴등으로 달리다가 앞선 친구들을 제쳐 2등이 되었을 때 ‘이제 더 이상은 못 뛰겠다’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몸이 바로 반응해, 다리에 힘이 빠져 더 이상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이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는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 좋은 책들을 많이 읽고 스스로 노력하면서 나의 생각을 많이 바꾸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도전할 것이다. 생생하게 나의 꿈, 비현실적인 꿈을 그리면서.2016-11-27 23: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