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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간호사관학교, 2020 독서코칭 스타트를 끊다!
  • 작성자. 캠프리딩
  • 등록일. 2020.05.28
  • 조회수. 695


국군간호사관학교, 2020 독서코칭 스타트를 끊다!
전국 350개 부대에서 진행될 예정인 2020 독서코칭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 참여부대 중 하나인 국군간호사관학교가 2020 독서코칭의 스타트를 끊었다. 1학년 전생도 91명이 두 개의 반으로 나뉘어 진행된 지난 5월 13일의 국군간호사관학교 첫 독서코칭 현장을 찾았다.
글 / 유성욱 김혜림 사진 / 이세원

자랑스럽다, 국군간호사관학교 덕분에!
국군간호사관학교 첫 독서코칭 현장을 소개하기 전에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군 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덕분에 챌린지’부터 동참해야겠다.
코로나19가 국가적 재난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지난 2월, 군대가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취약한 집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수많은 장병들이 집단으로 생활하는 군의 특성 때문이다. 하지만 군은 감염 최소화에 성공하며, 그 어느 조직보다 안전한 집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군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국가적 노력의 최일선에 서 왔다. 수많은 군의관과 간호장교, 지원병력 등 군장병들이 방역과 검역, 의료지원, 헌혈, 수송, 지역경제 살리기 등 국가적 재난 극복의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그 과정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신임 소위로 막 임관한 60기 나이팅게일 전사들의 헌신은 국민적 관심과 격려를 한 몸에 받았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지난 3월 2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첫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임관과 함께 코로나19 의료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신임 소위들을 만나 “임관 하자마자 곧바로 보내게 되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회 첫발을 내딛는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위로하며,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끔 최선 다해주시길 바란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의 헌신 제가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0일. 5주간의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되어 의료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뜨거운환영을 받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격려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부름에 부응해 ‘코로나19’라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최전선인 국군대구병원으로 달려가 헌신·봉사해온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국민들께 깊은 감동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며 신임 간호장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임관식이 끝나자마자 코로나19로 긴박한 상황을 맞고 있던 대구로 보낸 것에 대해 군의 선배로서, 또한 부모의 심정으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는 것.
대부분의 국민들도 마찬가지 마음이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의 최일선에서 헌신한 군장병 모두가 자랑스럽다.
감사하다. ‘덕분에’ 다시금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자부를 느끼고 있다.

얼굴을 반쯤 덮은 마스크로도 감출 수 없었던…
지난 2월 20일 입학선서를 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로 새롭게 출발한 91명의 생도들 역시 전설로 남을 60기 선배들의 영웅적 모습을 지켜봤다. 이들 역시 국군간호사관생도로서 자부와 명예심을 갖고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국군 나이팅게일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정의숙 준장은 44.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4기 생도들의 입학식 축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며,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함양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간호사관생도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려는 생도들의 순수한 열정은 독서코칭 진행현장에서도 수시로 엿보였다. 병영 독서코칭 9년 역사상 초유의 ‘마스크 코칭’이었지만, 얼굴의 절반쯤을 덮은 마스크로도 감출 수 없는 독서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사실 국군간호사관학교가 독서코칭에 참여하게 된 것도 독서에 대한 학교측의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됐다. 원래 독서코칭은 병사들을 주 수혜대상으로 2012년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군 장교와 부사관 대상으로는 군간부 인문독서강좌가 최근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도 군간부 인문독서강좌가 진행되어, 박준 시인, 남궁인 작가 등이 특강을 가진 바 있다.
그런데 올해 새롭게 국군간호사관학교가 독서코칭 프로그램 참여 의사를 밝혀왔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을 후원해온 국방부가 2020년 국직과 해군 부대를 직접 관할하며 전향적으로 국간사의 독서코칭 참여를 승인해 사업 주관사인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
“사회로 치자면 대학교 신입생이자 성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1학년 생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제별 책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시각으로 서로 소통하며, 토론을 통해 스스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생도 시절 누구나 가졌을 설렘과 고민을 지난 날 앞서 겪었을 1학년 훈육장교 김남희 대위는 독서코칭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조직생활을 처음 겪는 1학년 생도들은 위계질서에서 오는 부담감은 물론 인간관계 설정에 고민이 많은데,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현재 1학년 생도 전원은 45명, 46명씩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각각 6회차씩 진행한다. 구성원이 재미있다. 생도 선발의 10%가 남자에게 배정되어 남자 생도들이 곳곳에 끼어 있다. 태국과 몽골에서 온수탁생도 2명도 함께 독서코칭을 받는다.

중견 소설가와 동화작가가 각기 한 반씨 맡아
2020 독서코칭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의 선봉에 서 온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첫 독서코칭이 개최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생활 방역 단계의 코로나19 대응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일상의 회복이 병행되는 그 가능성을 앞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강사도 생도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비대면 강좌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현장감과 생동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5월 1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지성학술정보관 1층 로비 북카페. 45명 생도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몸에 받으며 천희순 강사가 독서코칭에 한창이었다. 제14회 MBC 창작동화대상 단편부문 대상 수상 동화작가로 고려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후 숭의여자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독서전문가다.
특강 형식으로 진행된 독서코칭 첫 수업, 천희순 강사는 중견 동화작가답게 동화책 한 권을 소개하며 책에 대한 정의와 독서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설명했다. 소개된 동화책은 프랑스의 클로드 부종이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으며 최윤정이 번역한 『아름다운 책』(비룡소 펴냄).
동화에는 두 마리의 토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형 에르네스트와 동생 빅토르. 책을 처음 보는 동생 빅토르가 책을 만지려 하자 형 에르네스트는 책은 조심히 다루는 거라고 주의를 준다. 그러자 빅토르가 묻는다. 책이라는 것이 뭐하는 것이냐고. 책은 읽는 것이고 읽을 줄 모르면 그림을 보는 거라고 에르네스트는 답한다.
둘은 자리에 앉아 그림책을 펼친다. 금방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책에서는 모든 상상이 가득했다. 배고픈 토끼들을 위해 여우가 당근을 한 자루 가져온다. 토끼가 용을 때려눕히기도 한다. 신이 난 동생에게 형은 말한다.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책에 나오는 걸 그대로 믿으면 안되고 나름대로 판단해야 된다고.
그렇게 열중한 순간 토끼굴에 실제로 여우가 나타난다. 절체절명의 순간, 읽던 책을 내리쳐 여우를 물리친다. 그리고는 의기양양하게 형이 말한다.
‘봤지, 책은 정말 쓸모 있는 거야’.

같은 시각 지성학술정보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중견 소설가로 활동하는 조미녀 강사의 독서코칭이 한창이었다. 조미녀 강사는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 석사 출신으로 2013년 계간지 <쿨투라> 신인상 수상과 함께 소설가로 데뷔했으며, 단편소설집 『와이프로거』 등을 냈다. 2008년까지 중앙일보 NIE연구소에 재직했으며, 이후 대학에서의 강의와 창작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조미녀 강사는 독서를 왜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다양한 독서법을 소개했는데, ‘당신이 읽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You are what you read)’라는 마무로 멘트로 주어진 시간을 마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독서코칭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독서특강을 마치고 다음 회차부터는 분야별 코칭도서를 사전에 읽은 후 독서코칭이 진행된다.H

 K독서코칭’을 함께 하는 수탁생도 2인 몽골 달라이 & 태국 나팟타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팟타 국군간호사관학교 64기로 입학한 태국 국적의 수탁생도 1학년 나팟타입니다.

달라이 몽골에서 온 수탁생도 달라이입니다.

Q 어떻게 대한민국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나?

나팟타 태국과 대한민국은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군의료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태국 공군간호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의 협약에 따라 간호수탁생도로 오게 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선발 시험을 봤고, 한국에 와서는 1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간호사관학교에서는 기초군사훈련부터 참여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달라이 몽골 국방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께서 한국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수탁생도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언어 공부및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몽골에서는 필기시험과 체력측정, 신체검사를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나팟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후에 태국에 가서 한국에서 배웠던 군간호학을 바탕으로 간호과목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달라이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몽골에 다시 돌아가면 해외 파병을 가고 싶습니다.

Q 독서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은?

나팟타 지금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이라 프로그램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독서라는 것이 매우 유익한 활동이기에 앞으로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부분과 또 독서의 유익함을 새롭게 알아가고 싶습니다.

달라이 한국어가 아직 서툴러 어렵지만,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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