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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56사 기동대대 동영상 녹화 독서코칭 진행기
  • 작성자. 캠프리딩
  • 등록일. 2020.11.03
  • 조회수. 126
코로나19가 바꾼 독서코칭 풍경 연속기획③
수방사 56사 기동대대 동영상 녹화 독서코칭 진행기

군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보안 유지! 보안 유지를 위해 온라인 독서코칭을 진행할 수 없는 부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디지털 영상과 아날로그 배송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독서코칭을 소개한다. 
구성: 윤석호


우리 부대는 이렇게 <영상을 제작>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인숙 강사

올해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지 3년 차 강사이다. 처음으로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갔을 때 면접관의 질문이 생각난다. “미처 책을 읽지 못하고 오는 장병이 많습니다. 이 때 어떻게 강의를 진행하겠습니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며 태연하게 대답했었다. 
“어디를 가든 이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수업에서 준비된 학습자를 기대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읽지 않은 장병들도 이해하고 쉽도록 요약 자료와 관련 자료를 미리 준비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보상을 첫 수업 후에 마련하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면접을 본다면 면접관은 어떤 질문을 했을까?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11월까지 이 사업을 종료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까지 가능하십니까?” 
함께 병영독서를 진행하는 강사들끼리 많은 고민을 했던 질문이다. 만약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올해는 그동안과 달리 집에서 30분 거리의 가까운 부대에 배치되어 야무지게 진행해보겠다고 포부가 대단했다. 작년 워크숍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휘관을 보며 ‘아, 저 부대에 배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현실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1. ‘탑골강의’도 아니고, 강의를 CD로 구우라구요?
출강하기로 한 사단과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논의하여, 독서코칭을 영상강의로 진행하되 보안상 강의영상 CD를 제작하여 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 소식을 듣고 ‘뭐, 영상 녹화 강의하면 되겠네. 근데 일이 많겠군‘ 이런 생각을 했었다. 강사 개인이 CD 장치가 없으니 본부로 데이터를 보내면 제작해서 사단으로 보내겠다는 친절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본부는 모르는 불편함이 있다. 강사 입장에서는 CD를 전달하는 시간까지 염두에 두고 강의 영상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다. 바로 작업에 들어갔고 메일로 이번 차시 영상을 보내면 바로 다음 차시 작업에 돌입해야 했다. 또 영상강의 제작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발음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한 장에 담을 내용도 조절해야 한다. 전체 30분이라는 모든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영상강의를 하는 강사는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 많은 사람을 앞에 두고 강의를 진행해오다가 인형을 두고 멘트를 하는 느낌은 강사에게는 공허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마치 눈 앞에 많은 장병들이 있다고 상상을 하고 멘트를 해야 한다. 녹음 장비를 갖춰야 하고, 반복적으로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시간이 참 많이 걸린다. 거기다 첨삭을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2. 대본처럼 지문을 삽입할 것 “지휘관님 화면을 멈추고!”
큰 틀에서 강의의 틀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실무자 상호간의 협의가 필요했다. 올해는 강사 개인의 역량이 드러나는 강의보다 표준화된 강의 진행을 강조하였으므로 온라인 워크샵에서 표준안으로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였다. ‘이 강의 자료를 지휘관이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 깊게 고민하여 내린 결정 첫 번째는 지문 삽입이었다. 두 번째 방법으로 모든 활동에 예시 자료를 삽입하였다. 이 때 사용할 노트 및 활동 자료는 택배로 미리 보내 대비하도록 했다.



3. 소통만 되면 코로나19도 문제없다. “우리 애들, 그거 잘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부대 담당관과의 소통이었다. 배정을 받고 담당관과 전화와 문자를 통한 연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론 부대 일과시간이 정해진 특성 상 주로 아침 일찍 연락이 오긴 했지만 그래도 연락이 어려운 부대도 많으니 감사해 했다.
택배 언박싱을 유선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하나하나 자료를 설명하였다. 
“1차 시에 사용할 자료는 다짐서와 탁월성 카드가 비닐 팩에 있지요? 네에, 담담관님. 수업 중 사용할 카드는 개인별로 각각 팩 포장했구요. 활동지는 칼라 인쇄로 쓰는 것이 많아서 최대한 카드로 제작해 보냈는데 그래도 걱정입니다. “
담담관은 호탕한 대답을 듣고 안심했다. 
“그거 우리 애들 잘합니다. 책도 잘 읽고 있는데 그 사이 전역한 애들이 있어 인원이 좀 빠집니다.”
이후로도 진행사항이 생기는 대로 소통하고 있다. 강사가 영상 제작하여 본부로 메일을 보내면 본부가 CD를 구워 부대로 보내고, CD를 받으면 부대는 강사에게로 연락하여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계를 많이 거치다 보니 혼선도 있다. 나는 서둘러 영상 강의를 보냈는데 택배로 간 CD는 어딘가에 잠들어 있거나, 역추적하여 찾아낸 CD는 그제사 보완 검사를 거쳐야 한다거나. 한 번 이렇게 진행하면 남은 과정은 순항하리라 본다. 
오늘도 강사-부대-본부 상호 간 연락은 계속 되고 있다. 당연한 듯 하지만 사실은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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