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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병영독서
  • 작성자. 캠프리딩
  • 등록일. 2020.01.06
  • 조회수. 633


스마트폰과 병영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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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부터 모든 부대에서 병사들이 병영 내에서 일과 후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친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각종 인터넷 정보를 이용하거나 여가 활용, 학습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필요성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병사들에게는 휴가 다음의 큰 축복일 것이다.
글 / 백원근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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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활용은 병사들의 고립감이나 단절감을 감소시켜 군 복무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여가 선용
수단으로 잘활용하면 병영 안에서도 나를 성장시키는 똑똑한 비서 같은 매체가 될것이다. 반면에 스마트폰이 주인이 되고 
사용자가 노예처럼 시간만 빼앗기는 사례도 있다. 군인으로서 부적절한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래서 군에서는 좋은 습관 3가지를 권장하고 부정적인 3가지를 경계하자는 뜻에서 3득(3가지 이득 : 소통, 학습, 창조적 
휴식)을 챙기고 3독(3가지 독소 : 도박, 음란, 보안 위반)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병영 내 스마트폰 사용 이후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책 읽는 병사들이 줄어들었다는 우려다. 손안에서 온갖 마술을 부리는 
스마트폰이 있으니, 전에는 책을 읽던 병사들조차 책 대신 스마트폰에만 눈을 박기 일쑤라는 것이다. 실제로 병영도서관
이용률과 도서 대출량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부대나 병사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당장은 스마트폰이 책이나 
 독서에 긍정적인 순기능을 하기보다는 부정적인 역기능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책 읽기가 내 영혼과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교양과 상식을 늘려주며, 지식의 원천을 제공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지금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으니! 방법은 지혜롭게 이물건을 활용하는 것이다. 게임이나 영화, 
유튜브 등 킬링 타임 용도로만 즐기기에는 황금 같은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시간은 다른 말로 인생이다.
책 생태계에도 디지털 패러다임이 도래하면서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제공이 매우 활발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이 구독 
서비스다. 구독 경제는 영화의 ‘넷플릭스’나 음악의 ‘멜론’처럼 책 세상의 지형도까지 바꾸었다. 낱권으로 한 권씩 사거나 
빌려 읽는 방식이 아니라 월정액 1만 원 이하 가격으로 다양한 전자책과 콘텐츠를 실컷 읽을 수 있는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밀리의 서재’를 비롯해 ‘리디북스’(리디 셀렉트), 교보문고(sam), 예스24(북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을 깔면 한
달간의 무료 서비스 이후 계약에 따라 전자책을 언제든 읽을 수 있다. 밑줄 긋기 보관이나 읽어주기(TTS), 전자책 리더와의 연동
등이 가능하다. 창비의 앱 ‘시요일’은 시 수만 편을 읽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스마트폰 월정액 서비스다. 매일
시가 배달되고 검색을 통해 해당 단어가 들어간 시를 찾아 읽을 수 있다.
월정액 구독 서비스는 책을 좋아하는 책벌레에게는 손안의 도서관 같은 구실을 하지만, 인기 최신간 등을 만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넷플릭스에서 최신 개봉 영화를 보기 어려운 것과 같은 시간차 서비스 때문이다.
전자책이 아무리 좋아도 종이책을 당해 내기 어렵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독서 정보를 검색하여 좋은 책을 병영도서관에
구비하도록 하여 빌려보거나 구입해 볼 수 있는 것도 ‘스마트 병영’이기에 가능하다.
인터넷서점이 발달해도 결국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구해 보는 경로로서의 역할이 더 큰 것과 같은 이치다. 스마트폰이
덕분에 부대 밖에 있는 사람들과 독서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다. 부대에서는 군 차원에서 병사들을 위해 종이책을 빌려볼
수 있는 독서 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스마트폰 환경에 걸맞은 독서환경 만들기에 힘을 썼으면 한다.
재미로 보는 영상이나 게임도 좋겠지만, 결국 읽는 것만이 내 살이 되고 피가 된다. 이제 청춘의 병영 생활 2년은 스마트폰을
책과 가까운 용도로 쓰느냐 아니냐에 따라 군 생활의 결산 실적도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것이다. 일과 시간에까지 쓸 수 있게
되려면 독서처럼 건전한 자기계발 목적으로 활용하는 병사들이 많아져야겠다.

<스마트폰으로 책방송을 가까이>

 앞서‘스마트폰과 병영 독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 병영에서도 일과 후에 사용할 수 있게 된 스마트폰(휴대폰)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전자책을 편리하게 이용하거나, 종이책 읽기를 위한 도구로도 활용하자는 제안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보고 들을수 있는 책방송에 대해 알아본다.
근래 새롭게 시작한 교육방송(EBS), 종합방송 채널, 케이블 채널, 라디오 프로그램이 여럿이다. 요즘 인기인 책방송의 선두 주자는
단연 티브이엔(tvN)의 <책 읽어드립니다>이다. 지난 9월에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방송 시간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10분이다. ‘
다시 보기’로 언제든 재생해서볼 수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책에 대해 스타 강사 설민석이 쉽게 풀어 요약 설명하면 
연예인들(방송인 전현무, 가수 이적, 배우 문가영)이 소감과 우스갯소리를 보태고, 그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서 폭넓은 정보로 
시각을 확장시켜 주는 포맷이다. 예전의 책방송은 저자나 교수 등이 나와서 의견을 나누거나 토론하는 형태로 시청률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들어는 봤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 고전급 책을 소재로 삼아 약간 예능화된 문법으로 읽기를 
권장한다. 이를테면 단테의 『신곡』,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등을 소개한다. 이책들이 소개될 때마다 
서점가에서는 판매량이 출렁인다. 깊은 생각을 만들어주는 책 위주로 선정했다는 것이 담당 피디의 설명이다.
교육방송에서는 <발견의 기쁨, 동네 책방>을 9월부터 내보냈다. 소설가 백영옥이 진행자로 나서 저자와 함께 지역 서점을 방문하여
북 콘서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JTBC에서는 배우 장동건을 내세워 <장동건의 백 투 더 북스>를 내보냈다.
각국의 오래된 서점을 탐방하며 책을 둘러싼 사회와 문화를 살피는 다큐멘터리다.
특정 도서를 꽤 긴 시간 동안 읽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등장도 반갑다.
연예인들이 책을 낭독하는 <책을 듣다>(MBC 표준FM)는 지난 10월부터 주말(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5분에 시작해 30분간 방송한다.
중간중간에 요약을 넣어가며 본문을 읽는 방식이다. 1년간 100여 권의 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수이자 DJ인 배철수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읽었고, 배우 이엘이 박완서의 소설 『그 남자네 집』을, 가수 유승우가 톤 텔레헨의 
『고슴도치의 소원』을 읽었다.
교육방송 라디오에서는 매주 일요일 밤 12시부터 2시간 동안 오정연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아이돌이 만난 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아이돌이 문학책을 읽어준다. 젊은이들이 좋은 책과 만나도록 하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다. 다만
심야 시간의 방송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다시 듣기’를 통해 재생해서 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서비스가 제한되는 점이 안타깝다. 본문 읽기를 제외한 방송 멘트들은 재생해서 들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에 비해 지상파 방송에는 책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전에 방송만 되면 서점가에서 즉각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이
강했던 <느낌표>나 정도는 아니더라도, 좋은 책을 소개하는 데전파의 일부를 할애해야 할 공영방송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요즘 대세인 유튜브를 통해 기존의 방송이나 유튜버들의 책 소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인기 강사인 설민석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단 5분 만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10분에 요약해주는 <책 읽어드립니다>의 영상을 
비롯해, 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겨울서점>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사피엔스』나 『총, 균, 쇠』 같은 
두꺼운 역사 책을 단시간에 요약해서 듣는다고 해서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거나 독서의 충족감이 생기기는 어렵다.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아는 정도의 ‘유사 독서’가 아니라 ‘진짜 독서’를 하는 길잡이 정도로 써먹으면 유용하겠다. 책방송은 어디까지나 
책과 관련된 정보를 얻거나 읽기에 대한 자극을 받는 보조적 방편이어야 한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나 <낭만서점>처럼 책을 소개하거나 책을 놓고 수다를 떠는 팟캐스트 듣기, 네이버 오디오 클립이나 
인터넷서점 등에서 오디오북 골라 듣기 등도 스마트폰이 있기에 가능한 방법들이다. 문제는 수단이 아니라 언제나 '관심과 의지'에 
있다. 책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책방송을 징검다리 삼아 독서 삼매경으로 청춘의 겨울을 이겨내자. "나는 내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라고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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