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靑春의 독서讀書, 대한민국 군대를 응원합니다병영독서 현장

우리 부대 이야기

책을 함께 읽는다는 것,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나는 뜻깊은 일.
  • 작성자. 조혜은
  • 육군. 55사단 172연대 1대대

  • 등록일. 2019.10.24
  • 조회수. 607

55사단 172연대 1대대의 독서코칭을 맡았던 강사 조혜은 입니다. 

 

저희 부대 병사님들은 7차시 동안 오로지 '책'에 집중해서 선정도서와 관련된 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PPT를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이 참여 병사의 수에 비해 너무 넓어서 조금 더 작은 도서실에서 진행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영상을 보거나 핸드폰을 활용하는 경우는 적었고, 오로지 책 내용으로 활동할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도서 이해 시간에는 강사가 책 내용을 정리하고 동시에 병사님들이 내용을 정리해 조별 발표를 많이 하였고, 책 내용과 관련해 개별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내면화 활동 시간에는 병사님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서 책과 관련된 보조 교재 선정이 많았고, 가치관에 대한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졸거나 참여하지 않는 병사 없이 끝까지 잘 따라와준 병사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독서코칭을 나가기 전에 영상 자료의 중요성과 핸드폰 활용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저희 부대에서는 순수하게 도서를 읽는 즐거움만으로 2시간을 채우고도 부족했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독서코칭을 하는 가운데 "시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는 병사님이 자발적으로 병영문학상에 공모를 한다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고,

첫 시간부터 모든 질문에 "트와이스"로만 대답하던 병사님이 빠짐없이 코칭 수업 시간에 참여해 책을 읽어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5차시 <어디서 살 것인가> 수업을 할 때는 수업 전에 책을 모두 읽고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자발적으로 스케치해 와서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훈련으로 코칭 수업 시간 변경이 많았는데, 늘 수업이 끝날 때면 다음 수업 시간을 묻고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알려주던 병사님들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1차시 <디디의 우산>을 하며 예로 들었던 용산 참사나 6차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할 때 사용했던 <아무튼, 비건>이라는 보조교재와 '타자화'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무거웠음에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끝까지 고민해준 병사님들 너무 훌륭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시간에 활동지를 채우는 것도 힘들어하고, 읽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병사님들이 마지막에는 자신의 생각을 쓰고 발표함에 거침이 없어져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독서코칭을 진행했던 시간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였는데, 유일하게 병사님들이 핸드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에 독서코칭 수업을 들으며 진지하게 활동에 참여해 준 우리 부대 병사님들 모두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또한 독서코칭 수업 시간에 '내가 만들고 싶은 유튜브 채널'을 발표하며 함께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과, 재활용품으로 만든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도서실에 내내 전시하고 편하게 쓸 수 있게 해주셨던 담당관님의 배려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모의 면접을 하며 병사님들 모두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는데, 책을 함께 읽으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늘어나고 동시에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늘어난다는 것에 행복을 느꼈습니다. 

자랑스러운 부대를 만나 병사들에게 책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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