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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이야기

독서코칭을 마치며
  • 작성자. 조혜은
  • 육군. 동전사 51동원지원단

  • 등록일. 2020.12.08
  • 조회수. 152

동전사 51동원지원단 독서코칭 이야기

 

비대면 온라인 시대의 독서코칭도 다르지 않아요.

"책을 접할 기회로 활용"

 

 

 

 

 

코로나로 인해 병영독서코칭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담당관님과 연락하며 조금만 더 버티면 대면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여름을 넘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부대 역시 좀처럼 출입 통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캠프리딩에 올라온 비대면 강의 영상을 참고하여 오티 영상과 첫 수업 영상을 나눠 찍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줌에 ppt를 띄우고 수업 영상을 녹화한 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Vrew에서 편집해 전체 영상에 자막을 달았습니다.

 

부대에 빔이 고장났다고 하여 병사들이 개별적으로 영상을 시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범영상으로 오티 영상을 올리고 들은 인원들에게 자료를 주었는데, 시청 횟수와 시청 시간이 생각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담당관님과 병사들의 독후 활동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였고, 

평일에 담당관님이 참여 인원을 모아 강사가 보낸 활동지로 발표 활동을 한 뒤, 병사들이 개별적으로 강의 영상을 시청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피드백을 위해 병사들이 한 독후 활동과 독서 노트를 어떻게 받을 지 담당관님과 의논하였고, 

수업이 끝난 뒤 담당관님이 사진을 찍어 강사에게 보내주면

강사가 한글 문서로 작업해 병사들에게 개별 피드백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수업에 참여한 모든 병사들이 독서 노트에 독후 활동을 빼곡히 작성한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에 여러가지 제약을 느꼈습니다. 

다른 강사님들은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캠프리딩 홈페이지를 보던 중 '카카오톡 라이브톡'으로 수업을 한다는 후기를 읽었습니다. 

 

토요일에 병사들 각자 강사가 올린 강의 영상을 보고

평일에 담당관님이 인원을 모아 강사가 보낸 활동지를 나눠주면, 강사가 카카오톡 라이브톡으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라이브톡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3차시 수업부터는 6시부터 8시까지 라이브톡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고 해도 오프라인에서 담당관님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수업 자료를 보내면 담당관님이 인원을 모아 자료를 나눠 갖도록 도왔고, 수업 진행 중에 발표나 병사들의 반응 등을 카톡으로 바로 알려주었습니다. 

6차시 내내 수업이 끝난 뒤에 병사들의 독서 노트나 활동지를 걷어 일일이 사진 파일로 보내주어 강사가 병사들에게 피드백할 수 있었습니다. 

 

 

 

병사들의 발표를 녹음파일로 보내주거나, 

시각 과제가 있는 차시에는 담당관님이 라이브톡을 켜서 병사들의 발표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담당관님 외에 카톡 창에 반응을 하는 병사들이 없었는데,

차시가 진행되며 병사들도 강사의 질문에 카톡으로 바로 답을 해주었습니다. 

 

 

 

 

마지막 차시에는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차시 과제를 위해 담당관이셨던 안동수 대위님이 직접 인터뷰를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병사들에게 자신만의 생각과 실천력을 가지고 군복무하기를 조언하는 안동수 대위님의 인터뷰에 고개를 끄덕였고,

독서코칭 참여 인원들에게 무엇이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자상한 모습에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발적으로 매 차시 2시간을 강사와 함께 수업해주시고 수업 전후의 모든 일을 자신의 일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건 강사지만 어느 부대건 오프라인에서 담당관님의 협조가 없다면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차시 도서로 활동한 뒤, 병사들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되어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수업이라 끝인사를 한 뒤에야 원고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 이동욱 병사와 김동현 병사의 인터뷰를 보다가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질문에 김동현 병사는 "얼른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휴가를 나가서 피자부터 먹을 것"이라고 답했고,   

요즘 고민을 묻는 질문에 이동욱 병사는 "얼른 코로나가 진정되고 휴가를 나갔으면 해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아직은 거리가 있어보이는 김정헌 병사와 강민승 병사의 인터뷰를 읽으면서는 소리내어 웃었고,  

이영근 병사가 "생각보다 수업이 흥미로웠고 괜찮았다. 내년에도 할 수 있으면 또 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과 

정건희 병사가 "책이랑은 거리를 쌓고 살았는데 이번 기회에 책을 진짜 오랜만에 접했다. 평생 살아가며 이번 기회에 읽은 책들이 제일 많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읽으며 조금 뿌듯했습니다.

 

대면 강의와 비교했을 때,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맺는다'는 느낌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덕분에 담당관님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독서 노트를 더 많이 활용하고 과제와 피드백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많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전해듣는 반응이라서 수업을 점검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독서코칭의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병사들과 담당관님이 있어서 가능한 수업이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수업을 할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준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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