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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슨 책?

알아야 이긴다, 일본 넘으려면 이 책부터! ②
  • 작성자. 캠프리딩
  • 등록일. 2019.09.03
  • 조회수. 105

 

요시다 쇼인을 추종하는 아베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  이광훈 지음 / 포북 펴냄

 

아베 총리의 정치적 야욕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얼어붙었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베 총리가 추종하는 요시다 쇼인과 사무라이 정신을 알면 극일이 보일 것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극일(克日, over-Japanese)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일본을가깝고도 먼 나라로 지칭해왔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실감했을 것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를 보면서왜 일본에서 그렇게 많은 품목을 수입해야 했나’, ‘자동차도 만들고 핸드폰도 만드는 우리가 왜 부품을 못 만드나라는 의문을 표했을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우리에게 신문물을 전수받은 일본이 어느 시점에서 치고 나가 경제대국이 됐는지도 궁금할 듯하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으니 우선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 일본을 정확히 알고, 아베를 지배하는 정신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를 권한다.

일본 여행을 자주 한 사람도 조슈번과 하기, 요시다 쇼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갸우뚱한다.  2년 전 야마구치 현 북서쪽 해안에 자리 잡은 하기에 여행갔을 때 우리 일행을 안내했던 가이드가 “17년 동안 일본 여행지를 안내했는데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을 만큼 우리 국민들이 찾지 않는 곳이다. 실제로 하기는 한국의 어떤 여행사 관광상품에도 등장하지 않는 낯선 도시다.

조슈번은 야마구치 현의 옛이름으로 아베의 고향이다. 야마구치 현 하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쇼카손주쿠로 유명하다. 2009년 총리로 당선된 아베는 '일본의 근대산업화 유산'을 명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2015년에 결실을 맺었다. 쇼카손주쿠는 요시다 쇼인의 사설학숙 이름이다.

아베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힘썼다면 그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수상은 요시다 쇼인을 기리는 쇼인신사의 현판글씨를 썼다. 아베의 외종조부인 사토 총리는 요시다 쇼인을 기리는 웅장한 기념비를 세웠다.

요시다 쇼인이 대체 누구길래 아베 가문 전체가 떠받드는 것일까. 요시다 쇼인은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며 야스쿠니 신사도 요시다 쇼인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졌다고 한다. 그의 위패는 현재 야스쿠니 신사에 신위 제1호로 모셔져 있다. 

요시다 쇼인의 사상을 알면 현재 아베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830년 생인 요시다 쇼인을 알기 위해서는 19세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19세기는 세계 열강들이 식민지 사냥에 나섰던 시기이다. 봉건국가였던 일본은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고 서양 제국주의와 같은 반열에 올라선 아시아 유일한 국가이다.

 

정한론을 주입시킨 요시다 쇼인

19세기부터 한일합병을 기획하여 20세기 초반에 조선을 짓밟은 주역들이 대부분 하기 출신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새 시대를 연 사무라이들을 움직이게 한 인물이 바로 하기가 배출한 요시다 쇼인이다. 요시다 쇼인은 태어난 고장을 벗어나면 사형을 당하던 시절에 네 차례에 걸쳐 일본 열도를 누비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살피고 명망가들을 만나 천하의 정세를 논했다. 한 차례 구속되었을 때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이론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요시다 쇼인은 1년 남짓 쇼카손주쿠라는 사설 학숙을 열어 혈기 왕성한 제자들을 길러냈다. 다다미 8장의 초라한 시골 학숙에서 90여 명의 제자를 가르쳤고 이들이 나라를 바꾸는 동력이 되었다.

픽션에 가까운 《고사기》와 《일본서기》의 맹신자였던 요시다 쇼인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공황후의 한반도 정복설을 굳게 신봉하여 제자들에게 정한론(征韓論)을 철저히 주입했다. 요시다 쇼인이 서른 살에 요절하자 제자들은 영국으로 건너가 선진문명을 배우고 열강이 드나들던 상하이를 견학하며 스스로 강해졌다. 그 결과 조선을 지배한 주역 10여 명이 하기에서 배출되었다.

2명이 총리(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코토)가 되고, 4명이 장관이 되어 일본의 근대화를 이끄는 데 크게 이바지한다. 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 2대 총독 하세가와도 하기 출신이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인물들이 일본을 군국주의로 이끌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9세기의 조선은 어땠을까. 일본보다 20여 년 늦게 개항의 압박을 받았을 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성리학에 빠져 방 안에서 사상만 논하며 무신을 경멸했다.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문명을 받아들인 일본은 능동적으로 새로운 물결에 적응하여 근대화를 이뤄나간 것이다.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를 읽으면 조선을 지배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준비하는 일본,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당하는 조선, 두 나라를 비교하면서 통탄을 금할 수 없게 된다. 한반도를 35년이나 지배하면서 우리 국민을 전쟁과 강제 노역에 동원하였을 뿐 아니라 소녀들을 위안부로 유린한 일본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똑똑히 파악해야 지금의 경제 보복 사태를 이길 수 있다.

아울러 일본이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세계를 침략한 이면에 자리한 메이지유신과 사무라이 정신에 대해 분명히 알아야 한다. 현 아베 총리가 바로 사무라이 정신을 강조한 요시다 쇼인을 추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의 정치 행태를 보면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수주의에 사로잡혀 이웃나라를 침략의 대상으로만 여긴 요시다 쇼인을 추종하는 아베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 책을 읽으며 답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일 세 나라의 현실이 150년 전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라는 개탄이 쏟아지고 있다. 깨어 있는 민족, 실력 있는 나라만이 살아남는다.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를 통해 사무라이 정신이 현재의 일본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살벌한 국제 정세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길 권한다. 단순히 일본 제품 불매운동만 할 게 아니라 일본의 생각을 파악해야 극일, 즉 일본을 이길 수 있다.


 

이근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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