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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꿈꾸는 병영│ ③ 육군학생군사학교] "그리스 신화는 우리 세상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을까"
  • 작성자. 캠프리딩
  • 등록일. 2019.12.03
  • 조회수. 331

 

[인터뷰 |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과장] "독서 통해 나와 타인, 세상 이해"

4차 산업혁명 사회 핵심
창의력·상상력, 독서에서 출발

 

"제가 강당에 들어오는 순간, 현장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영독서가 중요하다는 보고서를 많이 읽어서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장 열기를 보게 되니 그 중요성을 체감하게 됩니다. 병사들이 진지하게 강연자들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이 정말 의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만이 아니라 병사들이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만들어 병영독서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에서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 강당에서 열린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에서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장의 인사말이다. 병영독서를 더욱 지원하겠다는 이 과장의 말에 병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출판인쇄독서진흥과에 온 지 몇 달 안 되는 이 과장은 이날 처음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현장을 방문했다. 내일신문은 병영독서를 포함, 다양한 독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 과장을 만나 병영독서를 포함한 독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만족도는 어떤가.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의 핵심 사업인 독서코칭 프로그램의 만족도를 보면 2018년 74.6%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67.5%, 2017년 72%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군에서의 독서는 왜 중요한가.

4차 산업혁명 사회의 핵심동력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며 이는 독서에서 출발한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전에서 중요시되는 강인한 정신력과 창의적 지혜는 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독서진흥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에 참여한 병사들의 월평균 독서량이 입대 전 1.6권에서 2.9~3.3권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20대 독서율 제고에 직접적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영독서 관련해 국방부와 어떻게 협력하고 있나.

문체부와 국방부는 2012년부터 병영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협업체계를 갖춰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병사들에게 독서코칭 프로그램 강사와 도서를, 간부들에게 인문학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각 군과의 협업을 통해 참여 부대를 선정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삶에서 책을 읽는 게 왜 중요할까.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지식정보 습득에 그치지 않고 나와 타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행위다. 따라서 나와 타인, 혹은 사회와의 부조화에 따른 고통을 해소하고 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주향 교수·김보통 작가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 … 병사 대상 '독서노트' 보급 계획

건강한 대한민국 청춘이라면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곳이 군이다. 요즘 청춘들은 군에서 군사훈련을 바탕으로 체력단련을 할 뿐 아니라 책을 읽으며 지적단련도 할 수 있다. 특히 일부 부대는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마련, 독서코칭 강사와 부대원들이 함께 주제도서를 읽고 관련 내용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부대원들은 독서를 즐기고 선후임들과 보다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자발적으로 독서동아리를 결성해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이어간다. 내일신문은 책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병영을 찾아 그 생생한 현장을 공유한다. <편집자주>

"저는 신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우리 세상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신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은데요, 신이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책을 쓰셨는데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책을 쓰시면서 신들의 매력과 장단점을 느끼셨을 텐데 가장 좋아하는 신은 누구인가요?" "영웅들은 밑바닥을 겪는 경험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 일을 겪지 않고도 자기 자신을 좀 더 빨리 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달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 강당에서 열린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북토크)에서 병사들은 15분의 짧은 강의를 마친 이주향 수원대 철학과 교수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지난달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 강당에서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가 열렸다. 사진 이의종


북토크는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병영독서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로 부대로 직접 찾아가 강연과 공연이 함께 하는 문화 체험을 병사들에게 전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북토크는 이 교수와 김보통 작가의 짧은 강연과 대담,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클럽 소울의 공연 등 축하무대도 이어졌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소강당에는 간부와 병사 400여명이 모여 강연과 공연을 즐겼다.

◆"실패는 눈에 보이지 않아" = 이 교수는 '그리스 신화, 내 마음의 12별'을 주제로 강의했다. 다양한 신들을 소개하고 그리스 신화가 인류 문명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밝혔다. 병사들의 다양한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한 것은 물론이다. 그는 "서양문화의 두 축은 그리스 신화와 기독교 문화"라면서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은 다 훌륭한데 그 정점에서 장렬하게 망해 바닥을 경험하고 그 때까지 만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을 대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나 자신을 긍정하게 하는 힘이 된다"면서 "자기 자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꼭 한번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통 작가(왼쪽)와 이주향 교수의 대담. 사진 이의종


이어진 강연은 김 작가의 '내가 DP를 하며 몸으로 배운 것들'이었다. DP는 헌병 병과 중 탈영병을 체포하는 일을 하는 군탈 체포조를 뜻한다. 이제는 병사들이 맡지 않는 임무 중 하나가 됐다. 김 작가는 자신의 DP 경험을 살려 '시도 끝에 얻어걸린다' '망설일 시간에 움직인다' '실패는 보이지 않는다' 등의 소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김 작가는 마치 병사들의 형처럼 군 시절 얘기와 대기업을 그만 두고 만화가로서의 삶을 사는 얘기를 들려줘 호응이 높았다.

병사들의 질의는 김 작가에게도 계속됐다. '고난을 극복하는 원동력' '망설임을 극복하는 방법' 등이었다. 김 작가는 "보통 실패는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어떤 망신을 당하는 상황이 와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을 너무 조마조마하고 조심하면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삶'을 강조했다.

'소통과 나눔의 북토크'에서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 이의종


◆이종화 학교장, 독서정책 앞장 = 이종화 육군학생군사학교 학교장은 이날 북토크를 지켜보고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했다. 이 학교장은 "이 교수와 김 작가의 강연을 듣다 보니 독서의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면서 "여러분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독서는 큰 지혜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장은 본인이 독서를 즐기는 것은 물론, 군에서 병사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1사단장을 지낼 당시 자신이 작성해 온 독서노트에 기반해 직접 '독서노트'를 만들어 병사들에게 보급하고 '3030 캠페인'을 펼쳐 부대 내 독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3030 캠페인은 '하루 30분, 책 30장을 읽자'는 캠페인으로 잠깐이라도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취지로 운영했다. 또 격오지 부대에 72개의 콘테이너형 독서카페를 설치해 병사들의 독서 환경을 조성했다.

그는 조만간 육군학생군사학교에도 독서노트를 보급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학교장은 직접 작성한 독서노트를 보여주며 "2015년부터 독서노트를 작성해 왔으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다가 최근에는 주제를 정해 집중적으로 읽는 방식으로 책을 읽고 있다"면서 "독서는 지식 습득을 넘어 삶에 교훈을 주고 인생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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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선주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독서진흥과 과장] "독서 통해 나와 타인, 세상 이해"

내일신문  2019.11.5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사진 이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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