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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사례 보고

낙동강연대와 함께하는 병영독서코칭
  • 작성자. 박동순
  • 등록일. 2020.11.08
  • 조회수. 136

한국에서 가장 넓은 경상북도의 향토방위를 책임진 육군 강철부대, 그 중에서 낙동강연대와 2020년 병영독서코칭의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부대는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낙동강전투 지역을 담당하여 '낙동강부대'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독서코칭의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도 코로나-19로 인해 하릴없이 시작의 시간을 기다리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뜨거운 여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9월이 되자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부대 담당관님은 상급부대의 지침을 기다려 보자고 했고, 지휘관님은 외부인의 부대 출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하셨지요. 그러면서도 저는 담당관님께 부탁하여 운동본부에서 보내드린 책을 장병님들께 나누어주어 읽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습니다. 마침 휴가도 통제되고 야외훈련도 제한되어 영내에서의 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에 장병들이 책을 읽기에 좋은 분위기였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담당관님께 용사들의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받아 카톡방을 개설하여 소통을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나, 저자와 다른 나의 생각 등을 한 사람이 올리면 댓글을 달고 함께 공유하는 톡방이 시끌시끌해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드디어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의 지침으로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10월 7일 첫 화상 수업을 할 수 있었고, 지난해의 대면 수업과는 어떻게 다를까하는 마음과 잘 될까하는 기대와 일말의 불안감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화상수업을 예약해 두었지만, 접속이 제대로 안되면 어떻하나, 중간에 끊기면 어떻하나, 동영상이 안되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등등의 조급한 마음으로 15시부터의 수업을 점심도 거른채 준비하였음을 이제야 쓴 웃음으로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스마트폰 세대답게 용사들의 적응은 순조로웠고, 반응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전의 북 토크 같은 행사로 생각했던 용사들은 강사의 빈틈없는 준비와 깊이있는 진행에 만족해하였다고 담담관께서 전해주는 말에 저는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회차까지의 수업을 진행하고 저는 지방으로 출장갈 기회가 있어 별도의 시간을 내어 비밀리(?)에 부대를 방문하였습니다. 연대장님도 뵙고 본부의 사업취지를 설명드렸으며, 담당관님께도 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2회까지 제 뒤에 걸었던 현수막을 부대에 전해주어 3회차부터는 용사들의 뒷면에 걸고 독서코칭수업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부대에서도 용사들을 위해 현수막을 하나 맞추려고 하던 차에 정말 잘 되었다고 좋아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용사들께서 책을 들고 현수막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오니 저는 더욱 힘이 나더군요. 

 

3회차 '시'에 대한 수업시간에는 용사들의 자작시와 애송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자작시를 짓는 숙제를 2주전에 내 주었지만, 부담이 될까봐 희망자만 쓰도록 했고, 나머지는 자신이 선정한 애송시를 소개하는 말과 함께 낭송하도록 하니까 너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미리 제출한 시에 대해서는 제가 ppt로 만들고 배경음악도 깔아 주었더니 아주 만족하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자작시를 한 편 써서 제일 먼저 낭송하기도 했답니다. 이제 낙동강연대는 두번의 수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을과 함께 시작된 수업이 단풍과 낙엽 속으로 사라지는 데 대해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매개되어서른명의 용사들과 만나는 여섯번의 수업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옵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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